'신종 코로나 몰카 논란' 유튜버 "스스로를 경계하자는 취지의 영상"

이은비 2020. 1. 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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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확진 환자 발생을 가장한 몰래카메라를 촬영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유튜버가 영상 취지에 대해 해명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는 "이번 동대구역 우한 폐렴 추격 몰카 소동을 일으킨 비슷해보이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명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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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 영상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확진 환자 발생을 가장한 몰래카메라를 촬영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유튜버가 영상 취지에 대해 해명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는 "이번 동대구역 우한 폐렴 추격 몰카 소동을 일으킨 비슷해보이즈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명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우선 이번 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영상은 저희가 그동안 주로 업로드했던 장난 몰래카메라 영상이 아닌 시작단계에서부터 진지하고 시사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

이어 비슷해보이즈 측은 "원래 기획했던 부분까지 촬영하진 못했지만, 미완성된 부분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촬영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확진자로 가장한 사람이 동대구역을 뛰어가고 있었고, 흰색 방진복을 입은 2명의 사람이 확진자로 가장한 사람을 쫓고 있는 내용이 담겼다. 확진자로 가장한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있었던 시민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갑자기 마스크를 꺼내쓰거나, 혹시라도 닿았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화면에 잡힌 시민들을 찾아가 사실 섭외된 배우였고, 질병 예방법 차원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본인들이 구입한 마스크를 전달했다.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 영상 화면 캡처
이에 대해 비슷해보이즈 측은 "보신 것처럼 큰 파장을 일으킬만한 내용을 촬영해 시청자분들께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마음까지도 저희가 경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바이러스에 약한 게 아니라 그 순간의 방심에 연약한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절대 대중들의 두려움과 우한 폐렴 이슈와 키워드를 이용해 영상 수익과 조회 수, 채널에 관심을 끌기 위한 기획 의도가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비슷해보이즈 측은 "이번 감염병 예방과 우리 스스로를 경계하자는 취지의 영상이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촬영 현장에 계셨던 불안하시고 공포심을 느끼셨을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사과에도 비판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명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의도가 어쨌든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생기는 재난을 소재로 몰카를 찍는다는 거 자체가 이해 가지 않는다", "사과를 하면 되는데 변명이 너무 많다. 실망이 크다", "진지하고 시사적인 내용을 만들 거면 대구광역시에 허가는 받았나", "정 공익적인 영상을 찍고 싶으면 기침하는 사람한테 마스크를 나눠주는 영상을 찍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 4명은 경찰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엄중히 경고한 뒤 귀가 조처했다"고 전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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