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청년정치 도약에 재 뿌려" 신보라의 비판

2020. 1.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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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내려놓은 원종건씨를 향해 "청년정치 도약에 재를 뿌렸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종건씨 혼자서야 정치권에 쉽게 딛은 발 어차피 떠나가면 그만이지만 청년정치에 대한 후유증은 크게 남았다. 청년정치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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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해영 의원도 "정당 내 청년 정치인 육성에 소홀한 점 있다" 지적
미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2호 원종건 씨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신보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내려놓은 원종건씨를 향해 “청년정치 도약에 재를 뿌렸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원종건씨 혼자서야 정치권에 쉽게 딛은 발 어차피 떠나가면 그만이지만 청년정치에 대한 후유증은 크게 남았다. 청년정치에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영입인재가 등장할 때마다 당내 청년조직도 그간 당에 헌신한 청년들은 내팽개치느냐며 불만이 커진다. 또 정작 영입한 청년인재조차 제대로 된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채 도덕성 자질 논란에 휩싸이면 소용돌이처럼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청년정치에 대한 더 큰 논란으로 평가되고 비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정치 도전자들이 일부 청년들에 의해 청년정치 자체가 폄훼되고, 정치 진입문이 다시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 얼마나 큰 상심이겠나”라고 적었다.

신 최고위원은 ‘당내 청년 인재의 재발견’을 촉구했다. 그는 “정당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채워갈 외부인사 수혈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 내에서 이미 여러 활동을 통해 자질과 역량, 스토리가 검증된 인재의 재발견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청년정치 도약에 재뿌린 원종건씨는 반성하시라”라며 글을 맺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내 청년 인재의 재발견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의 인재영입은 그 정당의 지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필요하다”며 “반면 선거국면에서 영입인재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공천에서 혜택을 받을 경우 당내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이들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청년인재의 경우가 그렇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각 지역위원회에서 열심히 활동해온 청년당원이 있다. 기존 청년당원이 기회의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당에서 열심히 활동한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부분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내 청년 정치인 육성에 소홀한 점이 있다”며 “청년 정치인을 정당 내에서 육성해 성장해나가도록 하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앞서 원종건씨는 지난 22일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청년정치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여의도 정치에 맞설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성공해야 한다. 정치는 과정이 얼마나 좋았던, 결과가 별로면 아무 소용이 없는 냉혹한 곳”이라며 “역대 선거 과정을 살펴보면 이번 총선처럼 청년이 크게 의제화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청년 정치인이 정말 많아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이번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씨의 청년정치는 발을 떼기도 전에 끝났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의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 의혹을 고발한 글이 게재됐다. 원씨는 이튿날인 28일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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