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민 상임대표 "인도적지원 넘어 남북상생 모색해야"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2020. 1.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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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일산은혜교회를 은퇴한 강경민 목사가 통일운동가로의 변신을 다짐했다.

10년 전 평통연대의 전신인 평화와통일을여는기독인연대 창립 멤버로 지금까지 참여해오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강경민 대표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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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개별관광,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할 수 있어야"
"전쟁의 아픈 기억만 강조.. 한반도 평화의 장애요소"
지난 해 일산은혜교회를 은퇴한 강경민 목사가 통일운동가로의 변신을 다짐했다. 강경민 목사는 지난 달 20일 평화통일연대(이하 평통연대) 상임대표로 취임했다.

강경민 상임대표는 최근 CBS와의 인터뷰에서 “작년까지는 본업이 목회자였지만, 이제는 통일운동가가 됐다”며 평소 관심을 가졌던 통일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강경민 대표는 그간 평통연대가 통일의 담론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던 것에서 보다 실질적인 홛동을 할 것을 예고했다.

강 대표는 “평통연대가 창립할 당시에는 남남갈등, 교회 내 보수-진보갈등이 심해서 이를 통합하는 평화통일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게 큰 과제였지만 지금은 남북이 상생하느냐 공멸하느냐의 위기에 놓였다”면서, 남북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적지원’의 개념을 넘어선 ‘남북상생’의 관점에서 북한과 협력해야 한다며, 지난 해 시작한 북한 나무심기운동과 같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최근 정부가 북한개별관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걸 정부가 나서면 한미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면서, “이를 민간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10년 전 평통연대의 전신인 평화와통일을여는기독인연대 창립 멤버로 지금까지 참여해오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강경민 대표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강 대표는 “6.25 한국전쟁으로 교회가 많은 피해를 당한 건 역사적 사실이고 진실이다. 하지만 당시의 아픈 기억만 강조돼서 이념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점은 한반도 평화의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강 대표는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아픈 상처, 이념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힘이 교회 안에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게 평통연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경민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했다. 거기에 자신의 남은 생애를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남북 정상이 만난 6.15 선언 20주년의 해이기도 합니다. 과거 독일 통일과정에서 서독교회가 통일의 대로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피스메이커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교회가 통일에 큰 몫을 감당했다’는 역사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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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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