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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LCC타고 해외 골프여행? 골프공은 두고 가세요

송고시간2020-01-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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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번 연휴도 해외여행자들로 공항이 붐비는 가운데 수하물 오버 차지(초과요금)를 피하려는 골프 여행자들과 LCC(저가항공) 사이의 실랑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의 한 도시로 향하는 LCC(저가항공)의 이륙이 골프동호회 회원들 때문에 40분가량 지연됐다.

일부 승객이 수하물 초과 요금 문제로 항공사와 입씨름을 한 데다 보안 수속도 늦어져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자 이미 탑승한 골프동호회 회원들이 탑승 게이트를 열고 타지 못한 회원들을 태울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항의가 이어지자 항공사는 탑승 게이트를 다시 열고, 타지 못한 승객들을 태우고 떠났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항공사 측과 해외 골프 여행자들이 추가수하물 문제로 다툼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CC 측으로선 수하물 중량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골프 여행객들은 골프백이나 신발, 골프공 등으로 인해 짐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LCC를 활용한 골프 여행 상품이 많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골프 여행지의 경우 국내 항공사 중 LCC만 취항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동호인들 [사진/성연재 기자]

해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동호인들 [사진/성연재 기자]

현재 저가항공 가운데 무료 위탁 수하물 상한선이 가장 높은 곳은 23㎏까지 허용하는 에어서울이다.

그러나 제주항공과 티웨이, 진에어 등 대부분의 LCC는 위탁수하물 용량이 15㎏다.

문제는 골프백에 골프채 14∼15개와 골프신발, 골프공 등을 챙겨 넣으면 곧바로 15㎏이 된다는 데 있다.

여기에 옷 가방을 가져가야 하는데, 작은 기내용 가방을 준비하지 못하고 큰 가방을 챙겨오면 고스란히 추가 요금을 낼 수밖에 없다.

한 골프 전문 여행사 대표는 "골프채의 경우에 14∼15개를 다 가져가면 좋겠지만, 저가항공 특성을 고려하면 골프채 3∼4개는 빼고 챙겨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골프공이라는 진단도 많다.

공을 잃어버리기 쉬운 초심자들은 공을 많이 챙겨가려는 경향이 많다.

국내 유명 골프 동호회 회장 A씨는 "초심자들은 공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많이 챙겨 가려 한다"면서 "정작 현지에서 골프공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할 경우도 많아서 두고 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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