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탐라국입춘굿 보고 새봄 기운 느끼세요"

김영헌 2020. 1. 25. 0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명나는 굿놀이로 경자년 새봄 소식을 처음 알리는 제주 탐라국입춘굿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목관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20 경자년 탐라국입춘굿'은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의 1만8,000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ㆍ관ㆍ무(巫)가 하나 돼 벌였던 축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탐라국입춘굿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목관아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입춘굿 전경. 제주민예총 제공.

신명나는 굿놀이로 경자년 새봄 소식을 처음 알리는 제주 탐라국입춘굿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목관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20 경자년 탐라국입춘굿’은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제주의 1만8,000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ㆍ관ㆍ무(巫)가 하나 돼 벌였던 축제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1999년 복원된 후 해마다 열리며, 올해 스물두번째 맞는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다.

‘우리가 봄이 되는 날’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입춘굿은 낭쉐코사(2월 1일), 거리굿(2월 2일), 열림굿(2월 3일), 입춘굿(2월 4일) 등 순으로 진행된다. 낭쉐코사는 입춘 전날 심방(무당)들이 주사에 모여 나무로 만든 소 모형인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만들고 금줄을 친 후 고사를 지내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입춘굿을 주관하는 큰심방이 제를 지낸다.

올해 입춘굿은 목관아 건물 내부 전체를 활용해 체험과 전시 등을 진행한다. 목관아 마당을 비롯해 연희각, 홍화각, 영주협당, 우련당 같은 곳에서도 다채로운 입춘굿 부스가 운영된다. 또 시민들이 제작하는 입춘등 만들기, 입춘굿 그림책 제작과 원화 배포, 사리살성 시민참여 콩뿌리기 등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입춘천냥국수, 제주향토음식, 입춘주전부리와 30개에 달하는 시민참여 체험마당도 운영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