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패한 민주당" 하루에 142건 폭풍트윗
미 민주당이 22일(현지 시각) 탄핵 심판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을 비교했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쳐 하루 8시간 동안 총 24시간의 변론을 각각 진행한다.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의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열린 탄핵 심판에서 "북한 김정은은 북한 법 위에 군림하지만 미국에선 어떤 대통령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제어 불가능한 행정 권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군주나 독재자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부른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김정은 같은 독재자나 하는 행동이란 것이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개인사에 있어 절제되지 못하고 부를 축적하는 데 필사적이며 자유를 비웃는 지도자를 막기 위해 건국의 아버지들이 탄핵을 고안했던 것"이라며 "(탄핵이 없다면) 민주공화국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상원 회의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새로운 증인이나 증거 채택이 어려워지자, 이날 하원 청문회 당시의 증언 영상 50여개를 적극적으로 동원하며 8시간 동안 트럼프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탄핵 심판에) 나가고 싶다"며 "맨 앞줄에 앉아 부패한 (민주당) 얼굴들을 노려보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그들이 나를 선거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 30분까지 트위터에 리트윗을 포함해 142개의 글과 영상 등을 올렸다. 대부분 탄핵 심판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세웠던 하루 123개의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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