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령' 마트 진열대 비고 거리 '텅텅'..'유령도시' 방불

김현경 2020. 1.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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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봉쇄령이 내려진 23일 외부로 통하는 기차와 비행기 등이 전격 중단됐다.

이날 새벽 사망자와 환자의 폭증 속에 나온 긴급 발표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등의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우한 시민들은 아침부터 신선식품과 필요 물품을 확보하기 위해 마트나 상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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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봉쇄령이 내려진 23일 외부로 통하는 기차와 비행기 등이 전격 중단됐다.

이날 새벽 사망자와 환자의 폭증 속에 나온 긴급 발표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등의 운영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우한 시민들은 아침부터 신선식품과 필요 물품을 확보하기 위해 마트나 상점으로 달려갔다.

중국경영망은 우한의 한 마트를 찾았을 때 일부 상품은 동났고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채소 등 식품 진열대가 초토화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시민들이 대거 사재기에 나선 탓에 진열대가 싹 비어 있었다.

불과 몇 위안인 배추 한 포기에 35위안(약 5천원)짜리 가격표가 붙어있는 사진도 웨이보에서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은 "필요한 물품과 마스크는 떨어져선 안 된다. 가격도 올라서는 안 된다"고 아우성이었다.

이런 혼란 속에 알리바바 계열 슈퍼마켓 허마(盒馬)는 셔터를 닫지 않고 계속 영업하며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마트와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다른 곳은 인적이 끊겨 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에 거주하는 알렉스 왕은 많은 사람이 필요한 물품을 사려고 마트에 몰려갔지만, 사람들로 붐비던 쇼핑몰과 식당, 대로는 지금 텅 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유령도시 같다. 차가 많이 다닐 시간에도 도로가 비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한 공무원들은 도시 봉쇄령 발표 며칠 전부터 이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시민은 미리 도시를 빠져나갔다는 말도 했다.

우한의 한 호텔 종사자는 자신이 일하는 호텔이 새로운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보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우한을 떠나 고향에 돌아갔는데 더 빨리 도시를 봉쇄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보였다.

우한 봉쇄령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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