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서 만난 툰베리와 트럼프.."과학 발전 기다릴 수 없어"vs"과학이 방안을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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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해결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으로만 충분치 않다며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전세계 정치 및 경제지도자들을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긴급문제를 해결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 외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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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맞붙었다. 툰베리는 기후변화 해결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으로만 충분치 않다며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전세계 정치 및 경제지도자들을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긴급문제를 해결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 외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치 및 경제 지도자 3000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포럼이다. 1971년 시작해 올해로 제50회째를 맞았다. 전 세계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연구를 진행한다.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은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7)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툰베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오프라인’ 만남이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은 그간 인터뷰와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트위터에 “툰베리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를 신경써야한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 30분간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기후 변화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언급은 예상대로 전무했다. 오히려 그는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니라 낙관할 때"라며 "내일의 가능성을 수용하기 위해 우리는 비관론을 퍼뜨리는 예언자나 대재앙 예언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WEF가 제안한 나무 1만 그루 심기는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에 연사로 툰베리가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모두 본 툰베리는 “기후 변화가 얼마나 긴급한 당면 과제인지 세계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의 무대책이 불난 집에 시시각각으로 부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무 심기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도 말했다. 툰베리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은 탄소 배출과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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