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서 '기후변화' 놓고 트럼프 vs 툰베리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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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보스포럼에 나란히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기후 대응을 놓고 또 맞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는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여온 앙숙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만에 다보스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며 자화자찬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저는 미국이 세계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경제 호황의 한복판에 서 있다고 선언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은 성공하고 있고, 번창하고 있으며 이전과 달리 승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의제를 의식한 듯 환경은 중요하다며 '나무 1조 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자연의 미를 보존하기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경제포럼에서 나무 1조 그루를 심을 것을 선포합니다.]
이어 연설에 나선 '17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환경운동가 : 나무를 심는 것은 물론 좋지만, 실질적인 완화나 자연을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은 걱정하지 말고 우리에게 맡기렴. 우리가 해결할게. 우리가 실망시키지 않을게. 너무 비관하지마"라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침묵 뿐입니다. 혹은 침묵보다 더 나쁜 빈 약속뿐입니다.]
앞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대상으로 유럽연합을 겨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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