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여성 신체 넋 놓고 쳐다보는 광고 논란에 사과

정지혜 2020. 1.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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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가 여성의 가슴 등 민감한 신체 부위를 넋 놓고 쳐다보는 소년들이 나오는 광고를 냈다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광고는 다소 맥락 없이 곧장 당황한 이 여성이 KFC 제품을 먹는 장면으로 끝난다.

비판에 직면한 KF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최근 광고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한다"며 "광고의 본래 의도는 젊은 여성과 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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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함 느꼈을 분들에게 사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가 여성의 가슴 등 민감한 신체 부위를 넋 놓고 쳐다보는 소년들이 나오는 광고를 냈다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호주에서 최근 TV와 유튜브로 방영된 ‘KFC 징거 팝콘 박스’ 광고 영상을 소개한 뒤 이에 대해 KFC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상·하의 노출이 다소 심한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거리에 주차된 자동차 유리창을 보며 가슴과 엉덩이 등의 옷매무새를 점검한다. 갑자기 차창이 내려지며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소년과 그들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보인다. 소년들은 입을 떡 벌린 채 여성의 가슴 부위를 집요하게 쳐다본다. 광고는 다소 맥락 없이 곧장 당황한 이 여성이 KFC 제품을 먹는 장면으로 끝난다.

광고가 공개된 뒤 콜렉티브 샤우트라는 한 시민단체는 “젊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남성의 기쁨을 위한 존재로 축소시키는 지긋지긋한 고정관념을 드러낸 퇴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이 같은 광고가 ‘남자아이들은 늘 그렇지’라는 인식을 자꾸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비판에 직면한 KF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최근 광고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한다”며 “광고의 본래 의도는 젊은 여성과 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KFC는 해당 광고 상영을 중단할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21일 현재 KFC 호주 유튜브 채널에서 이 광고는 다른 최근 광고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2만7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댓글 기능은 중지돼 있다.

콜렉티브 샤우트 대변인 멜린다 리즈스키는 “이 같은 광고는 우리가 남자아이들로부터 개선을 바랄 수 없다는 인식을 강화할 뿐”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들이 여성이나 소녀들을 향한 해로운 행동을 하도록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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