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다보스포럼 개막.."기후변화 최우선 어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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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이 21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본래 경제인의 모임에서 출발한 포럼은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분쟁 지역 간 화해의 장소가 되면서 올해 행사까지 50회를 이어오는 동안 영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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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이 21일(현지시간)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53명의 국가 정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재계 리더 1천680명,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 2천800여 명이 참석한다.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레타 툰베리 등 젊은 글로벌 리더 60명도 참가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이며, 생태계와 경제, 기술, 사회, 지정학, 산업 등 6개 분야의 공개·비공개 세션 350여 개가 열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는 기후 변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생태계 분야 세션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WEF는 최근 전 세계에서 창출되는 경제 가치의 절반 이상이 자연 파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생태계 붕괴가 곧 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일부 동물의 멸종 등이 이번 포럼의 최우선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후 변화를 두고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설전'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가 다보스포럼에 같은 날 참석해 이목이 쏠린다.
그간 기후 변화를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포럼 첫날인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30분간 특별 연설을 한다.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이 벌인 '기후 파업'의 촉매제 역할을 한 툰베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방향 구축'과 오후 1시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에 연사로 참석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창립자는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 '우리가 원하는 자본주의는 무엇인가?'에서 "툰베리는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고수하는 것이 미래 세대에 대한 배신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해관계자를 중심에 둔 자본주의가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1971년 1월 당시 제네바대학 경제학 교수였던 슈밥이 스키 리조트인 다보스에서 학자 수십 명을 모아 냉전 속에서 유럽의 경제 발전을 모색한 회의에서 유래했다.
본래 경제인의 모임에서 출발한 포럼은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분쟁 지역 간 화해의 장소가 되면서 올해 행사까지 50회를 이어오는 동안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금융 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 신자유주의·세계화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로부터 표적이 됐다.
특히 세션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비표 비용만 행사 범위에 따라 최저 6만 달러(약 7천만원)에서 최고 60만 달러(약 7억원)에 달해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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