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에디터 3인의 숙취해소제 리얼 체험기

김나영 입력 2020. 1.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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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난 OO이 좋던데

하루하루 갈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업올나잇 하며 마셔라 부어라 할 때가 있었는데, 탱탱한 아기 간은 어디로 갔는지 숙취해소제가 없으면 다음 날 아침은 정말 죽을 지경이다. 살고 싶어서 선택한 숙취해소제지만 하나하나 먹다 보니 나름의 취향이 생겼다. 종류도 형태도 다양해 나에게 맞는 숙취해소제 고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숙취해소제 1티어부터 신상템까지 술 좋아하는 드링킷 멤버가 각종 숙취해소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컨디션 헛개, CEO

에디터 N - ★★★

저는 평소에도 헛개수를 즐겨 마셔요. 특유의 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은근 중독성 있거든요. 그래서 '헛개 컨디션'은 다른 것들보다 쉽게 손이 가는 아이예요. 맛은 박카스에 헛개수 섞은 맛이랄까. 달콤한 듯하면서 쌉쌀한 게 묘하게 끌리는 그런 맛이에요. '애플 시나몬' '말차 디저트' 같은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죠. 하지만 효과는 기대 안 해요. 그냥 술 마셨으니 '헛개' 정돈 먹어줘야 술 마셨단 느낌 나죠. (허세 가득)

에디터 P - ★★

컨디션, 컨디션 레이디까지 섭렵한 터라 뭔가 다른걸 먹어보고 싶은 날 컨디션ceo를 사봤어요. 가격부터 후덜덜했지만 뭔가 다르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가격대비 좋아? 라고 하면 "잘 모르겠어"라고 답하겠어요. 숙취도 없어지고 확실히 일반 컨디션과는 다른게 조금 느껴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컨디션ceo를 사먹느니, 일반 컨디션 사먹을랍니다.

에디터 L - ★★

술이 덜 깨서 그랬던건지 박서준 얼굴을 보고 나도 모르게 손이 가더라구요. (사실 숙취해소 보다 박서준이 더 끌렸을지도 모름) 워낙 알약 종류를 꿀떡 꿀떡 잘 먹어서, 먹는데에 거부감은 없었어요. '환'이다 보니 뭔가 더 전문적으로 간을 해독해주는 느낌? 병으로 된 것보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해서 술 마시기 전 섭취하기에 딱 좋은 듯 해요. 박스에 '헛개 컨디션'과 함께 먹으라고 하는데, 컨디션 환만 구매할 게 아니라 헛개 컨디션 음료까지 같이 구매하라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같은 느낌적인 느낌이긴 해요.

상쾌환

에디터 N - ★★★★★

한창 술 마시러 돌아다닐 때, 대학 선배가 쿡! 하고 찔러주더라고요. 뭔가 하고 봤더니 '상쾌환' 이었어요. 그렇게 효과가 좋다며 입을 모아 칭찬하던 게 생각나네요. 사실 비주얼이 올망졸망한 게 좀 얕잡아 봤는데 숙취 해소 갑 오브 갑이더라고요. 그 후로 저는 대량으로 쟁여놓고 술 마실 때마다 들고 나간답니다.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긴 하지만 입에 호로록 털어 넣어 먹는 거라 부담이 없어 너무 좋아요. 심지어 가격까지 착하니 말해 뭐해.

에디터 P -★★★★☆

저도 대학모임에 갔다 친구가 "하나씩들 먹어~"하면서 나눠준 걸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마시는 걸 선호하는 타입이라, 환은 먹지 않았거든요. 저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이미 접해봤는지, "이게 효과가 좋아"라며 입에 털어넣더라고요. 속는셈 치고 먹어봤는데, 식감은 일명 "염소똥"으로 불리는 소화제와 같아 좋진 않았어요. 그래도 먹고 나니 확실히 다른 걸 느꼈어요. 다음날 숙취도 거의 없어서 엄마 앞에서 멀쩡한 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등짝 스매싱 피했어요.

에디터 L - ★★★

술 자리 모임 사람들에게 가볍게 쏘기 좋은 숙취해소제에요. 다들 "이게 효과가 좋아" 라고들 말해서 검증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먹었을 때와 차이는 분명히 있는 듯. 가격이 우선 저렴한게 큰 장점이라 여러 개 사도 부담이 없고, 술 먹기 전에 친구들에게 나눠주면 술 자리 분위기도 좋아지는 인싸템이랄까?

레디큐

에디터 N - ★★

박나래에 이어 장성규까지 재미난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요즘 가장 '핫'한 숙취 해소 음료가 되었어요. 숙취 해소제가 아니라 그냥 음료수 같달까. 외관처럼 색깔이 노오~란게 열대 과일 맛이 나면서 딱 기분 좋아지는 맛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달콤한 숙취 해소 음료는 체질상 잘 받지 않아서 효과는 미미했어요.

에디터 P - ★★★

유명해지기 전부터 접한 숙취해소제이자, 저의 첫 숙취해소제인데요. 젤리형이랑 드링크형 모두 맛이 좋아서 꿀떡꿀떡 잘 넘어가요. "이거 맛있어서 효과 없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효과만땅. 천천히 취하게 하고 다음날 숙취도 줄여줬죠. 하지만 내성이 생겼는지 더 이상 잘 받지 않아요. 숙취해소제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에디터 L - ★

전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 였어요. 술 먹은 다음 날, 속 쓰리고 신물이 나는 듯한 기분인데, 레디큐는 시큼하면서 과일맛이 난달까? 그래서 오히려 더 구토(?)를 불러 일으키는 듯 했어요. 숙취해소제 보다는 오히려 음료수 같은 느낌이라 글쎄요... 숙취해소 효과도 그닥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술을 한창 많이 마시고 다녔을 때, 한 박스를 생일 선물로 받았었는데 입맛에 안맞으니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용으로 썼답니다. 신 맛을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이에요.

간만세

에디터 N - ★★★★

술 많이 먹는 영업 사원들과 주류 회사 직원들이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는 소문이 있더니. 아주 작정하고 만들었나봐요. 일반 숙취 해소 효능에 간 기능 강화와 피로 해소 등 건강에 특화시켜 만든 TOP 숙취해소제라죠. 우리 아빠, 팀장님, 부장님까지 챙겨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역시 비싼 건 이유가 있네요.

에디터 P-★★★☆

요즘에 리뷰가 많아서 한 번 사봤어요. 환을 싫어하긴 하지만 이미 상쾌환의 효과를 봤기 때문에 더 이상 거부감이 없어진 상태였거든요. 먹은 다음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산 제 궁둥이를 팡팡하고 싶을 만큼 효과가 괜찮았어요. 피로감도 적은 편이었고 숙취 없었고요. 한약방에서 타는 환의 향기(?)와 비슷해요. 맛은 썩 없습니다. 술자리가 엄청 잦은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에요.

에디터 L - ★★★★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 '환' 타입을 잘 먹는 편이에요. 간만세는 타사 '환' 보다 색깔이 좀 진한 편이라 진짜 한방약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알고보니 어성초를 비롯해서 10가지가 넘는 천연원료가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숙취해소제 보다 건강 기능 식품 같은 느낌.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효과는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요.

깨수깡

에디터 N - ★★★★

상큼한 걸 좋아하는 저는 깨수깡이 완전 취저예요. 탄산 특유의 청량감이 울렁울렁하는 속을 진정시켜줬어요.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 개운한 거 있죠? 거기다 제주 감귤 과즙이 신의 한 수예요. 제주 감귤 맛은 다들 아시잖아요. 단맛이 강하지 않고 새콤하니 정말 맛있어요. 디자인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해맑게 웃는 돌하르방이 꼭 날 구원하러 온 천사 같아요. 전 앞으로 숙취 음료는 깨수깡만 찾을 것 같아요. (웃음)

에디터 P - ★★★

편의점에 있는 독특한 제품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사는 편이에요. 깨수깡과의 첫 만남도 단순 호기심 때문이었어요. 효과는 정말 기대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게 뭔 일이래요. 상큼해서 부담없는 맛에, 가볍게 마시기 좋더라고요. 가벼운 술자리에서 숙취해소가 필요할 때 딱 적합한 제품이에요. 패키지도 내 스타일~

에디터 L - ★★

우선 캔 디자인이 제일 감성을 담은 느낌이라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어요. 상큼하기도 하고 탄산이 들어가서 독특하더라구요. 굳이 따지자면 레디큐와 비슷한 느낌. 과일맛은 저랑 안 맞나봐요. 가볍게 마시기는 좋을 것 같지만, 그냥 음료수 느낌이라 숙취가 해소될지는 모르겠어요. 전 역시 구수하고 진짜 '약' 같은 해소제가 필요한가 봅니다.

김나영 에디터 drinke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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