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는 조선 총독인가"..與 일제히 발끈
與 "정부 나서는 건 당연..해리스, 내정 간섭"
與 내부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쓴소리도
[앵커]
청와대의 비판에 이어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향한 비판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도 넘은 내정 간섭이라며 조선 총독이냐는 거친 말까지 나왔는데, 해리스 대사의 강경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반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개별 관광을 하려면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정부가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나서는 게 당연하다며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일종의 내정 간섭으로 규정했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합니다. 내정 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대사 개인 의견인지 미국 국무부 공식 의견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며 평가 절하하는가 하면, 해리스 대사가 조선 총독이라도 되느냐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해리스 대사의 개인 의견이죠.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입니까.]
앞서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고,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공개 요청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쓴소리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주한미군 훈련 비용 등을 한국 측에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면서 미국 정부의 태도 전환을 요구하며 근거를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방적 부담을 강요하는 것은 동맹의 근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 정부가 납득할 만한 인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이 주한 미 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경색된 남북 관계를 우리 정부 주도로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을 둘러싸고 한미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보이면서 당분간 긴장 관계는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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