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질까봐 더 투자', '늘었다 싶었는데 착각'.. 김가영·차유람의 각오

정명의 기자 2020. 1.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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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가영(37)과 차유람(33)이 겸손한 자세로 7차전을 준비한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회 참가 각오를 밝혔다.

김가영과 차유람이 지난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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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웰뱅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당구선수 차유람과 김가영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선수 후원식 및 웰뱅 PBA-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게을러질 수 있어서 시간을 더 투자했다." (김가영)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차유람)

나란히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가영(37)과 차유람(33)이 겸손한 자세로 7차전을 준비한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투어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대회 참가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달 끝난 6차전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김가영은 첫 우승을 차지했고, 차유람은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8강까지 진출했다.

다음 무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펼쳐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김가영과 차유람이 지난 대회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먼저 차유람은 "지난 대회를 마치고 실력이 늘었다고 착각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결과였다"고 스스로를 돌아본 후 "이번에도 운이 따라주고 준비한만큼 보여준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유람은 가까스로 1회전을 통과한 뒤 2회전부터 기량을 발휘했다. 1회전에서는 냉정히 말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도 "우승으로 인해 게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 준비했다"고 우승 후 오히려 평소보다 훈련량을 늘렸음을 암시했다.

또한 김가영은 "훈련해왔던 것들을 잘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차유람은 좀 더 몸을 낮췄다. 객관적으로 이미 정상에 오른 김가영에 비해 차유람의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가영은 포켓볼에서도 3차례나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국내 최강자였다.

차유람은 세트제, 2점제 등 PBA만의 경기 방식에 대해 묻자 "거기 맞춰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럴 여유가 없다. 아직도 선택 미스가 많고, 확신이 없어 시간을 잡아먹을 때가 많다"며 "이제 눈을 좀 뜬 상태라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어 "3쿠션은 할수록 어렵고 예민한 종목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며 "자신감을 얻다가도 한없이 잃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여유가 생기고 PBA 경기 방식에도 적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당구선수 차유람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선수 후원식 및 웰뱅 PBA-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월말에 열리는 LPBA 투어 파이널에 대한 각오를 밝힐 때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LPBA 투어 파이널은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상금랭킹 16위 이내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가영은 한 차례 우승으로 출전이 확정됐고, 차유람도 7차전에서 선전한다면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차유람은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고 생각할 뿐"이라며 "내가 끝까지 집중하고 운이 좀 따른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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