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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휴전’…트럼프 “획기적 사건”
2020-01-16 07:57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현지시간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서 약 1년 반 가까이 끌어온 미중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는 미국 현지시간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대한 서명식을 개최했습니다.

총 96페이지에 이르는 이번 합의문의 핵심은 중국이 앞으로 2년 간 2000억 달러(한화 231조7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는 내용입니다. 로이터통신은 2017년 미중 무역규모를 기준으로 중국이 공산품 777억 달러, 에너지 524억 달러, 농산물 320억 달러, 서비스 379억 달러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12월 15일 부과 예정이던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기존 15%를 부과하던 12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의 관세도 7.5%로 줄일 방침입니다. 다만 무역전쟁 초반 중국제품 2500억 달러 어치에 부과했던 25% 관세는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주석에게 인사를 전하며 “우리는 오늘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의 미래를 위해 이전에 중국과 해본 적 없는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면서 “매우 중요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나의 매우 좋은 친구인 시 주석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 역시 류 부총리가 전달한 친서를 통해 “미국도 중국 기업들을 공정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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