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문제, 중국과 협력할 것..체스나 포커 같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입력 2020. 1. 16. 07:42 수정 2020. 1. 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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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합의 이외의 부분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미·중)는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그가 북한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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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1단계 서명식서도 북한 언급…북한 문제 고심 드러나
트럼프 “미·중 북한 문제에 긴밀하게 협력할 것”
트럼프 “시진핑 존경”…중국에 북한 대화 복귀 협조 촉구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이후 중국 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왼쪽) 부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합의 이외의 부분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미·중)는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을 갖고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수준의 체스나 포커 게임을 예로 들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수싸움, 그리고 중국의 계산이 체스나 포커처럼 치열하고 복잡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첫 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무역전쟁을 시작한지 약 18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끝난 이후 중국 대표단과 가진 점심식사 자리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에 위대한 날”이라고 크게 반겼다. 또 “이번 합의는 40년 동안 논의했으나 단 한 장의 서명도 얻지 못했던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중)는 북한 문제에 대해 너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이건 세계 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면서 “우리는 양국의 이익을 위해, 하지만 더욱 중요하게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자화자찬하다가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무역합의에서 볼 수 없는, 그들은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많은 일에서 우리를 돕고 있다”면서 “그들(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을 갖고 있다”며 “이는 매우 아름다운 체스게임이거나 포커게임”이라는 말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그가 북한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경한다고 치켜세우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의 눈을 피해 북한을 돕고 있는 의심을 받고 있는 중국에 북한이 북·미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김정은과 관련해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현재 미·중이 물밑에서 북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수준의 체스나 포커를 되풀이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치열한 수싸움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 재무부가 14일 북한 노동자 불법 해외송출에 관여한 북한 소재 회사와 이를 도운 중국 내 숙박시설을 제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이 더 이상 남몰래 북한을 돕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주장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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