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앞)이 15일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64강 재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볼을 다투고 있다./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64강전 토트넘-미들즈브러 재경기...손흥민 복귀 후 3경기 '무득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8)이 후반 30여 분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가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 사우샘프턴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토트넘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로 셀소와 라멜라의 전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일 미들즈브러 원정으로 펼쳐진 두 팀의 대결이 1-1 무승부로 끝나 10일 만에 재경기로 승부를 가렸다.

리그 경기 중간에 주중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조제 무리뉴 감독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델레 알리를 스타팅에서 제외하고 에릭 라멜라와 지오바니 로 셀소를 스타팅11에 기용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을 메우고 있는 손흥민과 델레 알리를 최대한 아끼고 교체멤버들의 의욕을 살리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무리뉴의 선택은 전반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로 셀소는 전반 2분 만에 미들즈브러 메이하스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15분에는 라멜라가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왼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추가골을 낚았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토트넘은 가볍게 승리를 낚는 듯했으나 후반 반격에 나선 미들즈브러에 후반 37분 추격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3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벗어나 지난 5일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전반을 지켜본 뒤 후반 16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 투입돼 30여 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새해 들어 복귀한 3경기에서 아직 시즌 11호골을 신고하지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등 경기 후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46분에는 자펫 탕강가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마우스 왼쪽에서 뛰어들며 슛을 노렸으나 왼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득점과 연결하지 못 했다.

EPL 8위의 토트넘은 12위의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로 32강전을 치러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