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 "화산 폭발 이후 섬에 있던 동식물 모두 폐사"
이윤정 기자 2020. 1. 14. 15:14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탈(Taal) 화산이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으면서 섬에 있던 동식물이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마크 팀발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대변인은 필리핀 AN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대피시킨 다음 동물을 구조하려 했지만, 구조대원들이 다시 현장에 돌아가려 했을 땐 상황이 악화돼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 공중 관찰 결과 화산의 동식물들이 이미 모두 죽어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구조대원들은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팀발 대변인은 이제 탈 화산섬은 '무인지대'로 간주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지역사회 재건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 섬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전했다.
탈 화산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져 있으며, 탈 호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 화산은 지난 12일부터 분화를 시작했고 13일에는 500m 높이까지 용암을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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