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14일(한국시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6)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후임 사령탑 키케 세티엔(62) 감독은 2021-22시즌까지 임기를 약속받았다.

바르셀로나는 2017-18시즌 발베르데 감독과 2+1년 계약을 맺었다. 2019-20시즌 종료 후 1년 연장 조항 발동에 합의했다가 도중에 결별하는 모양새가 됐다.

발베르데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라리가 2연패를 지휘했다. 2018년에는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와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까지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발목을 잡았다. 발베르데 감독 휘하에서 바르셀로나는 8강, 4강 탈락을 겪었다. AS로마, 리버풀을 상대로 홈 1차전 4-1, 3-0 대승 후 원정 2차전 0-3, 0-4로 역전당하여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세티엔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1985년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함께했다.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월드컵에 스페인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지도자로는 2015~2017년 라스팔마스, 2017~2019년 레알 베티스를 통해 라리가 사령탑 경험을 쌓았다. 세티엔 감독은 베티스 시절 2017-18시즌 라리가 6위, 2018-19시즌 국왕컵 4강으로 명성을 얻었다.

바르셀로나 사령탑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은 역시 유럽클럽대항전 경력 부족이다. 세티엔 감독이 UEFA 주관대회를 지도자로 겪은 것은 2018-19시즌 베티스를 지도하여 유로파리그 48강 조별리그와 32강전을 치른 것이 유일하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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