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 "지도부 물러나라"..트럼프 "시위대 죽이지 마라"

2020. 1. 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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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객기 격추 사건 후 이란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함께 격추 사실을 은폐했던 정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는데,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사관 공격 가능성' 발언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피해 시위자들이 황급히 이동합니다.

▶ 인터뷰 : 이란 반정부 시위자 - "사람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발표했어요! 아자디 광장에서요. 독재자에게 죽음을!"

인도엔 혈흔이 뚜렷하고, 시민들은 경찰의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을 부축해 대피합니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곳곳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을 향한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시위자들을 죽이지 말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후 시위가 반미에서 반정부 성격으로 바뀌자 이란 지도부를 더욱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임박한 공격'을 언급했는데,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 "미국 대사관 4곳이 공격당했을 겁니다. 군사기지 등 또다른 많은 곳이 공격받았을 수 있죠."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공격 임박성을 뒷받침할)근거가 없었다는 것입니까? 대사관 4곳에 관한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논란은 하원에서 대통령의 전쟁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 통과로 이어졌고, 상원에서도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이라크 알발라드 공군기지에 또 로켓포 공격이 이뤄졌습니다.

공격의 배후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중동의 긴장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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