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필리핀 화산 폭발에 화산재 활주로 뒤엎어…마닐라 공항 폐쇄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1-13 10:37:41 수정 : 2020-01-13 18:08: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화산재를 뿜어내는 탈 화산. AFP=연합뉴스.


필리핀 관광 명소인 ‘탈(Taal)’ 화산이 폭발해 주민 등 수천 명이 대피하는 등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CNN 필리핀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Phivolcs)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 및 분출해 10~15km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

 

탈 화산이 이상징후를 보인 것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였으며 오후 5시30분쯤 가장 큰 활동을 보였다. 화산 인근 지역에는 지진도 발생했다.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증기와 함께 화산재 기둥이 하늘 위로 치솟았다. 인근 주민은 화산섬 폭발에 대해 “화산 쓰나미가 발생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수 시간이나 수일 내로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고 위험 등급은 5단계로 위험한 폭발이 진행하고 있으며, 더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것을 의미한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대로 선포하면서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한 반경 14km 이내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 1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스뉴스와 BBC 등의 주요 해외 외신에  따르면 화사니 위치한 섬에서 6000명 이상의 주민 및 관광객들이 대피했으며 인근 해안 도시에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더 대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명 피해는 전해지지 않았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은 탈 화산 폭발로 수 ㎞ 떨어진 인근 지방과 케손 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졌으며 화산재는 활주로를 뒤덮어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국제공항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했다. 또한 재폭발에 대한 위험 및 화산재로 인한 기관지 건강상의 위험이 더해지자 마닐라를 포함한 다수의 학교에선 이날 휴교령이 내려졌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언론에 “탈 화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즉시 대피하고 위험지역 외에 거주하는 교민도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경보를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경찰이나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도 각각 폭발해 각각 1500명, 200명이 사망했다.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탈 화산을 찾아 분화구까지 트래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관광 명소로 전해진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