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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원로 아나운서 임택근 별세, 향년 89세

입력 : 2020-01-12 14:43:24 수정 : 2020-01-12 1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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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원로 아나운서 임택근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임씨 유족 측은 12일 “(임씨가) 전날 오후 8시쯤 돌아가셨다”며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1월에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상황이 호전되다가 지난달 다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까지 의식이 있었고, 가족이 직접 간병해 가족 곁에서 편안하게 가셨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서울 종로 출생으로 연희대학교 1학년생이던 1951년 KBS의 전신인 중앙방송국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라디오조차 귀했던 시절 목소리 하나로 대중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흑백TV 시대의 ‘아이콘’으로 꼽힌다. 그는 ‘스무고개’ 등 당대 최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과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MBC로 자리를 옮긴 뒤 진행한 ‘임택근 모닝쇼(1969)’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프로그램명에 진행자 이름이 들어갔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971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가수 임재범씨와 배우 손지창씨 등이 있다. 손지창씨는 임씨의 혼외자로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이모부의 성을 따랐다. 임재범씨가 2011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아버지 임씨와 이복동생 손씨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이들의 복잡한 가정사가 주목받았다. 고인은 전 주한 미국 대사인 성김(한국명 김성용)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회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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