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 | 더불어민주당 제공](https://img.khan.co.kr/news/2020/01/12/l_2020011201001234300097021.jpg)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 |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55)를 전격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입으로 경제분야에서의 ‘혁신’ 드라이브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은 기업의 관계자가 그대로 여당에 직행했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55) 영입 관련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21대 총선 일곱번째 영입인사다.
이 대표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동원증권 상무,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친 전략·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2015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시작했으며 출범 2년 만에 카카오뱅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입으로 경제분야에서의 당의 ‘혁신’ 드라이브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는)현행 금융 및 경제구조 전반의 구조 개혁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는 혁신적 경제모델을 디자인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민주당 장재식 국회의원(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부친)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공약 초안을 만드는 일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일부는 김대중 당시 대통령후보 공약집에 반영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이 대표가 정계에서 큰일을 맡게 된다니 친구로서 기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고마운 생각”이라며 격려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은 기업의 관계자가 그대로 여당에 직행했다는 점에서 일부 논란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문재인 정부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로 일부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논란 가능성을 의식한 것인지 이번 민주당 입당이 ‘헌신’이라는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으로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조차 포기했다”며 “사회적 공물은 공물이고 정치는 헌신인데, 봉사할 기회가 온 것이 더 소중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