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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인불명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정 결론

입력 : 2020-01-09 20:09:34 수정 : 2020-01-09 20: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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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보였던 국내 환자 상태 호전 / 메르스·사스 등 10여종 음성 반응 / 접촉자 29명… 특이 병세 안 보여 / 질본 “사람 간 전염성 크지 않은 듯”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증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항공기 입국자들이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유행 중인 원인불명 폐렴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원인 병원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결론내렸다.

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 증상을 보인 중국 국적 여성 A씨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10여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질본은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폐렴구균, 레지오넬라 등 바이러스 8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방송(CCTV)은 우한 폐렴에 대한 초보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병원체 분리 등 좀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몇 주간의 작업이 더 필요하다”며 “특히 새롭게 발견된 병원체의 약물치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6종에 이른다. 이 중 4가지는 가벼운 감기 증상만을 일으킨다. 나머지 2종은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관계자들이 중국 원인불명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채취한 검체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본은 일단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도 사람 간 전파, 의료인 감염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격리 치료 중인 A씨는 열이 없고, 폐렴도 호전된 상태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결과 가족, 동거인, 의료진 등 접촉자는 29명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다만, 질본은 해외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검역을 강화했다. 병원에 우한 입국자 명단을 제공해 의료진이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의 우한 방문력을 알 수 있게 했다. 우한 입국자는 공항에서 개인별 발열 검사를 하도록 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59명으로, 이 중 7명은 중증이다. 사망 사례는 없다. 홍콩에서도 지금까지 3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도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한에서 방콕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발열 증상으로 격리 치료 중이다. 이번 주 초 우한을 관광한 뒤 발열 증상을 보인 태국인 남성도 정밀검사 중이다.

 

이진경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ljin@segye.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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