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액에서 김치맛"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인종차별 논란

이유진 기자 2020. 1. 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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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공식 예고편에서 한 등장 인물이 “내 정액에서 김치맛이 난다”라고 말하는 모습.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쳐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인기 드라마 새 시즌 공식 예고편에서 ‘불쾌한 맛’을 표현하며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 음식인 김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공식 예고편에는 한 등장 인물이 주인공 오티스에게 “내 정액에서 김치맛이 난다”(My cum tastes like Kimchi)라며 상담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본 한국 시청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해당 대사가 한국판 공식 예고편에서는 빠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예고편 영상은 2분 25초 길이인 반면 넷플릭스 코리아 채널에 게재된 영상은 해당 내용 등이 편집돼 20초 가량이 짧았다.

예고편 댓글창에는 “김치 관련 대사를 한국에서만 삭제했다는 것은 명백하게 인종차별임을 알고 있는 것”, “한국 전통음식을 정액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는 건 모욕적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넷플릭스 불매를 선언하며 ‘구독 취소’를 인증하기도 했다.

반면 해외 시청자 일부는 “김치 냄새가 난다는 것이 어떻게 인종차별이냐”, “재미있자고 하는 농담에 진지하게 달려든다”라는 등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성 상담사인 엄마를 둔 고등학생 오티스가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국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2>는 오는 17일부터 한국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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