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마운드 열쇠, 10일 먼저 출발하는 호주 재활조
LG 류중일 감독이 2020시즌 ‘선발 왕국’을 꿈꾼다. 열쇠는 재활 투수들이다.
류 감독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하례 행사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외인 투수가 14승씩을 올렸다. 조금 더 승리를 해주면 좋겠다. 4·5선발 구색을 갖춰 10승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데뷔 시즌에서 불펜 필승조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우영 등이 선발 경쟁을 뜨겁게 할 후보군이다.
류 감독은 “정우영은 일단 선발로 준비시켜볼 생각이다. 투수코치랑도 더 상의해 봐야겠지만, 본인 욕심도 크니 호주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발 여부를)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불펜 상황이 중요하다. LG는 지난해 고우석이라는 젊은 마무리를 발굴하며 불펜을 재구성했다. 여기에 지난 한 시즌을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한 김지용, 정찬헌, 이정용 등 재활 선수들까지 올해 복귀가 예정돼 있다. 이들이 가세하면 불펜 옵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즌초 허리가 좋지 않아 이탈한 정찬헌은 앞선 두 시즌 불펜에서 60이닝 이상을 책임진 마무리다. 2018시즌에는 27세이브(5승3패 평균자책 4.85)를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 여파 속 13경기(1승1패 6세이브 1.64) 등판에 그쳤다. 2018시즌까지 3년 연속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던 김지용도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2019년 1차 지명 우완 투수 이정용도 기대감이 크다. 스프링캠프부터 최고 시속 150㎞대 초반의 빠른 공에 안정된 투구폼, 그리고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입단과 함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들 셋에 김대현까지 포함된 재활 투수조는 오는 10일부터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먼저 떠나 몸을 만든다. 류 감독은 “김지용은 몸상태가 거의 완벽하게 올라왔다. 정찬헌은 아직 더 봐야 한다”면서 “10일에 호주 캠프로 먼저 출발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둘이 들어오면 불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옵션 강화 여부에 따라 선발 경쟁 구도가 바뀐다. 10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는 LG 재활 투수 4인방의 몸상태가 2020년 LG 마운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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