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결국 트럼프의 도박 성공했다

이란 군부 실세 제거한 뒤 미국-이란 긴장 완화 이끌어 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1-09 08:57 송고 | 2020-01-09 09:44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력 대신 경제력을 사용, 이란을 압박하겠다고 밝혔고, 이란도 더 이상의 확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긴장이 급속히 완화되고 있다.

양국의 긴장이 완화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만 전리품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 © AFP=뉴스1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총사령관. © AFP=뉴스1

◇ 트럼프 "무력 대신 경제력 사용하겠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서 미국인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군사와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의 경제력은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 단계에서는 무력 대신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미국은 세계 1위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우리는 독립적이므로 중동 원유가 필요하지 않다. 내 리더십 아래 지난 3년간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미국은 에너지 독립도 성취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즉각 이란 정권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 “이란이 물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란도 확전 원치 않아 : 익명을 요구한 정보 소식통들은 이란이 확전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미사일을 빗맞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이란은 전일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두 곳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 측의 사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폭격을 사전 통보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 폭격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폭격 3시간 30분 전에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이를 미국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트럼프 이란 군부 실세 제거 '전리품' : 양국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미군의 눈엣가시인 이란의 군부 실세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통적인 외교술이 먹힌 경우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