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복 대신 경제 제재"..추가 제재 옵션은?

류정훈 기자 2020. 1. 9. 06:2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밤새 전 세계가 마음을 졸였었는데, 일단 급박하게 돌아가던 상황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즉각적인 군사 제재보다는 경제 제재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류정훈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일단 전쟁은 피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확전을 자제하고 출구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어제 하루 동안 최대 관심은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피해가 어느 정도냐, 였습니다.

그 피해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가를 것이다, 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이란 정권에 의한 공격에서 어떤 미국인도 다치지 않았고 희생자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의 확전 자제 메시지를 사실상 받아들이며 출구 찾기에 들어갈 명분을 얻게 된 셈입니다.

어제 미군 기지 공격에서 미군 측 피해가 없었던 것은 이란이 이라크를 통해 공격 계획을 사실상 미국 측에 간접 통보했기 때문이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 확대는 원치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즉각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며, 그들의 행동이 바뀔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향해 "중동 프로세스에 훨씬 더 많이 관여하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이미 이란에 대해 고강도 경제 제재를 실시하고 있어 추가 제재에 어떤 내용이 담길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어떤 식의 추가 제재 옵션이 있을까요?

[기자]

이미 미국은 이란에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2018년 5월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을 옥죄기 시작했고, 고강도 제재에 제 3국 기업까지 대상으로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해 추가 제재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래서 추가 옵션으로 떠오른 것이 이라크 제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의회가 미군의 이라크 철수안을 가결시킨 것과 관련, 미군 철수 요구 시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었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제재가 이라크의 원유 산업을 겨냥한 것일 경우, 원유 시장에 심각한 공급 충격을 안기며 유가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로 가채 매장량 기준 세계 4위국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직접 석유 산업을 거론하지는 않았는데요.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 이라크에 대한 제재로 유가와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자충수를 두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뉴욕증시 크게 올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로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봤습니다.

다우 지수는 장중 213포인트 상승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모두 0.7% 상승하며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61.41포인트 오른 2만 8,045.09에 장 마쳤고, S&P500 지수는 15.87 포인트 오른 3,253.05,
나스닥 지수는 60.66 포인트 오른 9,129.24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가까이 하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 16센트를, 브렌트유는 3% 넘게 빠지면서 66달러 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