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토리] 프로무대 10년, 한화 이태양 "이제부터가 진짜 시험대"

2020. 1.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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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치고 나가냐, 제자리에 머무느냐 결정될 시기인 것 같다".

이태양은 "어찌 됐건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10년 동안 내가 그만큼 노력하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는 못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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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여기서 더 치고 나가냐, 제자리에 머무느냐 결정될 시기인 것 같다".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의 2년 성적 그래프는 가팔랐다. 그 움직임이 상승 곡선이었으면 좋았겠지만, 2018년 불펜에서 79⅓이닝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던 그는 2019년 6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5.81로 주춤했다. 팀도, 본인도 만족스러운 2018년을 보냈기에 2019시즌의 아쉬움은 배로 다가왔다. 

개인 훈련 중 만난 이태양은 "개인적으로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안 좋았던 게 중반까지 이어졌다"며 "잘했을 때만 생각하고 똑같이 시즌에 임했던 게 역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 상대방은 날 잘 파악하고 들어오는데 내 패턴은 너무 단조로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간에서 던지는 내 평균자책점이 높다는 건 팀 성적까지 연관이 있는 부분이라 그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본 뒤 이내 "그래도 시즌을 치르며 후반기 페이스를 찾아간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작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철저히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느꼈던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이태양은 "가을야구에서는 힘든 걸 못 느낄 정도로 분위기에 취해 재밌게 했다. 준플레이오프가 그 정도면 한국시리즈는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그 기분을 못 느끼고 TV로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배 아프기도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태양은 그런 아쉬움들을 만회하기 위해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 장민재 등과 따뜻한 해외 훈련지로 떠났던 이태양은 올해는 국내 훈련을 택했다. 오전 야구장에서의 러닝과 캐치볼부터 오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필라테스까지, 일주일 내내 시계가 쉼 없이 움직인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프로 무대에서 정확히 10년을 보냈다. 새로 열린 2020년이 그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태양은 "어찌 됐건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10년 동안 내가 그만큼 노력하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는 못 했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팔꿈치 수술 같은 우여곡절과 국가대표나 가을야구, 여러 소중한 경험들을 안고 있는 이태양은 그럼에도 '아직 시작도 안 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부터가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여기서 더 치고 나가냐, 제자리에 머무느냐, 지금이 딱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며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안 아프고 꾸준히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힘주어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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