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또 다시 극한 대립…어쩌다가

입력 2020.01.08 (09:30) 수정 2020.01.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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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은 어쩌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됐을까요.

두 나라간 최근 갈등은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는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미국은 결국 2018년 5월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5월 : "이란 핵 합의는 핵심 부분에 결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오늘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 경제를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이란과 거래하는 제 3국 기업들까지 제재 대상에 오르는가 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란도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2018년 10월 : "우리는 제재를 극복해 낼 것이고, 제재의 실패는 미국의 실패입니다. 제제의 실패에 따라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다시 뺨을 맞아야 합니다."]

이후 걸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가까운 나라들의 선박이 공격받거나 억류당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무인기가 격추됐고,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이 공격받아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매번 부인했지만 미국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두 나라간 갈등은 군사 충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한 명이 숨지면서부텁니다.

미국은 배후로 친이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을 지목하고 이들 군사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해 25명이 숨졌습니다.

급기야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위대 : "조심해라! 너희들은 지하드 정신과 무기를 가진 우리 군인과 형제들을 건드렸다! 조심해라! 불이 너희들의 대사관에 닿았다!"]

미국은 대사관 공격의 배후 역시 이란이라고 보고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를 살해하면서 두 나라간 대립은 최고조로 치달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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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란 또 다시 극한 대립…어쩌다가
    • 입력 2020-01-08 09:33:47
    • 수정2020-01-08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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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은 어쩌다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됐을까요.

두 나라간 최근 갈등은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이란에 제재를 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는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미국은 결국 2018년 5월 이란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2018년 5월 : "이란 핵 합의는 핵심 부분에 결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오늘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어 미국은 이란 경제를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세컨더리 보이콧, 즉 이란과 거래하는 제 3국 기업들까지 제재 대상에 오르는가 하면 이란의 원유 수출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란도 당하지만은 않겠다고 맞받았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 지도자/2018년 10월 : "우리는 제재를 극복해 낼 것이고, 제재의 실패는 미국의 실패입니다. 제제의 실패에 따라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다시 뺨을 맞아야 합니다."]

이후 걸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가까운 나라들의 선박이 공격받거나 억류당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무인기가 격추됐고,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이 공격받아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매번 부인했지만 미국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두 나라간 갈등은 군사 충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미국인 한 명이 숨지면서부텁니다.

미국은 배후로 친이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을 지목하고 이들 군사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해 25명이 숨졌습니다.

급기야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위대 : "조심해라! 너희들은 지하드 정신과 무기를 가진 우리 군인과 형제들을 건드렸다! 조심해라! 불이 너희들의 대사관에 닿았다!"]

미국은 대사관 공격의 배후 역시 이란이라고 보고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를 살해하면서 두 나라간 대립은 최고조로 치달았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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