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어벤져스’론 역부족이네요
새해 기대작 중에서도 외화 대표 주자 격인 ‘닥터 두리틀’이 오늘(8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다. 영화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0년 이상 함께 해온 ‘아이언맨’ 캐릭터를 벗고 새로운 컴백을 알린 신작으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리틀(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하 '로다주')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동물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로다주는 이번에도 뛰어난 재능과 따뜻한 가슴, 순수함까지 지닌 인간적인 히어로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그가 연기한 두리틀 박사를 비롯한 동물 친구들은 모험을 통해 저마다 남다른 약점과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며 성장해간다. 이 과정은 사랑스럽고도 착하며 맑고 따뜻하다.
스토리 역시 평면적이고 진부하다. 전체관람가 영화라고는 하나 그간 비주얼과 스토리를 모두 잡은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어린이를 위한 초호화 '동화' 그 이상의 완성도나 재미를 보여주진 못한다. 성인 관객들에게는 100분을 충분히 즐기기에 알찬 구성이 아니어서 중반부 이후부터는 다소 지루하다. '아이언맨' 슈트를 벗은 로다주의 새로운 인생작·인생 캐릭터 갱신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듯 싶다. 소소한 변신·잔 매력에 만족해야 할듯하다. 아이와 함께 볼 것을 꼭 추천하고 싶다. 오늘(8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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