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장애 유튜버 `아임뚜렛`, 연기설에 "약 복용 중…과장은 사실"

김형준 기자
입력 : 
2020-01-06 15:26:08
수정 : 
2020-01-06 15:34:48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틱 장애를 가진 유튜버 '아임뚜렛'이 자신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했다. '아임뚜렛'은 자신이 약을 복용 중이며 콘텐츠를 위해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아임뚜렛' 영상 캡처]
자신이 가진 장애를 딛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단시간에 인기 유튜버가 된 '아임뚜렛'(본명 홍정오)이 자신에게 불거진 장애 연기설과 관련해 해명 영상을 올리고 사과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튜버 '아임뚜렛'의 틱 장애가 거짓이며 지난 2019년 힙합 디지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임뚜렛'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전 틱 장애 하나도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적은 없는데 실제로 10개월 전에 자작곡 녹음한 것, 그 가사들에서 집안 형편.돈 이야기 하는 것, 1년 전에 길에서 만났다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본 것으로 추측해서 근 10년 동안 뚜렛이 생겼다는 게 안 믿긴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음원사이트에는 본명인 '홍정오'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 2월 발매된 앨범과 지난 2017년 12월 발매된 음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곡들 중 '분수를 모르는 놈 Part.2'의 경우에는 그 가사의 욕설과 외설적인 내용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아임뚜렛'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 및 사죄 영상을 올렸다. '아임뚜렛'은 "우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현재 약을 복용한 상태"라며 처방전을 들어 보이고 틱 증상이 연기가 아님을 밝혔다. 다만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의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이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음악과 관련해서는 "제가 발매한 음원이 맞다"며 "그 곡으로 래퍼로 활동하진 않았다. 그저 자기만족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사에 대한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논란이 된) 가사를 쓴 것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회피하려다 보니 의혹이 커져 이렇게 논란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가사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기분 나쁘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회수 올리려고 평소 증상보다 과장해서 행동…거짓말과 다를 바 없다"(거****), "과장을 통해서 틱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께도 상처를 입히신 것 같다"(알****)며 '아임뚜렛'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틱은 유전적, 기질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심리적 소인이 더 큰 병이다. 발병 시기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계산들을 하시나"(jeo****), "별문제 아니었다. 그냥 활동하시면 될 것 같다"(뢰****), "장애 때문에 상처가 많아서 저런 가사를 쓰고 더더욱 고립됐다. 하지만 떳떳하게 틱 장애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jmc****)는 등 '아임뚜렛'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아임뚜렛'은 앞서 자신이 올렸던 영상들을 모두 삭제했으며 댓글창도 차단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아임뚜렛'은 "저희 부모님도 댓글을 확인하시기 때문"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