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뚜렛 "유튜브서 틱 장애 과장...월 8000달러 수익"

  • 등록 2020-01-06 오후 2:48:08

    수정 2020-01-07 오전 8:11:1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가 36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아임뚜렛 I‘M TOURETTE’ 운영자에 투렛 증후군(틱 장애)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아임뚜렛은 6일 오후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 업로드를 멈추겠다”며 “저로 인해 다른 투렛 증후군 환자들이 상처 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제가 가진 틱 장애를 콘텐츠로써 가볍게 다른 게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는데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며 “투렛 증후군이란 질환을 알리는데 성공했으니 더 이상의 활동이 무의미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인간은 자신보다 못 나면 멸시하고 잘 나면 시기한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저는 평생 멸시만 받아오던 터라 이 문장을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불과 한 달 새에 그 간극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이름도 모르고 기억할 수도 없는 인연들이 제 전화번호를, 그것도 제 지인들에게 알아내서 약점을 잡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목적은 돈이었겠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저와 정말 가까운 사람들은 저를 응원해주고 있는데 잠깐 봤거나 수년 전 저를 알던 어떤 사람은 심지어 대화 조차 한 번 섞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기꾼이라고 몰더라”라며 “제가 바라던 저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다. 저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원한 살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아직 저에게 현실은 가혹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아임뚜렛을 둘러싼 조작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처방전 공개한 유튜버 ‘아임뚜렛’(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아임뚜렛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이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여러 가지 상황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몇몇 누리꾼은 자신이 아임뚜렛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군대에 있을 때 저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저렇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 “10개월 전에 만났을 때도 저렇게 심한 틱이 없었다”는 등의 폭로를 이어가 파장이 일었다.

특히 그의 지인 중 한 명은 아임뚜렛이 발매한 랩 앨범들을 공개하면서 녹음할 땐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급기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아임뚜렛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트위터
그러자 아임뚜렛은 이날 올린 커뮤니티 글을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점에 있어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전 영상들은 모두 내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은 약을 복용한 상태다. 약을 먹는 걸 안 좋아하지만 지금은 의사 전달을 위해 약을 복용했다”고 말한 뒤 처방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임뚜렛은 유튜브 운영 수익까지 공개했다.

그는 “소문에 떠도는 5000만 원 수익은 사실이 아니다. 수익을 얻기 시작한 건 최근”이라며 ‘추정수익’이라고 써 있는 화면을 띄웠다. 그가 공개한 추정 수익은 한 달간 약 8000달러(약 936만원)였다.

아임뚜렛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누리꾼은 “다른 환자를 비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상 보면서 응원한 내가 호구다”, “배신감 느낀다”라는 등 분노를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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