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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 그려본다’ 방제로 뭇매 맞은 앙팡 “마음의 병에 지속적인 상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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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5 18:03:56 수정 : 2020-01-05 2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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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30만명을 자랑하는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사진)이 중국 시진핑 주석 체제의 어젠다인 ‘중국몽’(中國夢·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방송 제목으로 이용했다가 몇몇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해명했다.

 

양팡은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어제 (부산) 서면 야방(밤에 하는 방송) 도중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분을 우연히 만나 즉석에서 같이 합방(함께하는 방송)을 했다”며 “중국인과 함께 방송하다 보니 채팅창에 ‘중국 진출이냐’, ‘차이나 드림’이라면서 ‘중국몽 가즈아’라는 채팅들이 도배돼 ‘코리안 드림’처럼 방송 제목에 ‘중국몽을 그려본다’고 설정하고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의 방송 제목을 본 유동 시청자분들이 들어와 저에게 온갖 욕설과 함께 계속 비난 채팅글을 올리셨고,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 채팅에 제대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함께 방송하던 중국인분께 혹여나 제 방의 악성 채팅 때문에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가 될까 두려워 먼저 채팅창 제재부터 했다”며 “그러던 중 일단 방제부터 바꾸자는 몇몇 시청자분의 말에 바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후 중국인분과 먼저 합방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나서 시청자분들께 방제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그렇게 된 건지 여쭤보았고, ’직접 네이버에 검색해 보라’는 답변을 받아 해보고 나서야 최근에 ‘중국몽’이란 단어가 정치적인 의미로 이슈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며“제 방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방송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정치적으로 중립 입장”이라며 “19살 때부터 방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너무 저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했고, 방송만 생각하다 보니 제 감정과 정신이 멍드는 것에는 신경을 제대로 못 썼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계속 반복되는 감정 컨트롤 문제와 저의 내면에 여태까지 쌓여있는 마음의 병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1월 중순부터 상담센터를 방문하며 지속적인 상담을 받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중국몽은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응해 시 주석이 세운 어젠다 중 하나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은 2012년 11월15일 18기 1중 전회에서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지 보름만인 29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곧 중화민족의 꿈(중국몽)”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양팡은 이와 달리 중국몽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중국 진출을 위한 꿈’으로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양팡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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