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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창당 "8석을 80석으로..새판 짜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5 16:58

수정 2020.01.05 16:58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와 공동대표단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와 공동대표단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새로운보수당이 5일 올해 총선 목표로 80석 의석 확보를 제시하면서 공식 창당, 향후 보수통합론을 놓고 자유한국당과의 기선제압 경쟁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보수정당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새보수당은 보수의 대표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옛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들 일부도 참여한 이날 창당 행사에서 권은희 의원은 "창당 정신은 유효하다"며 동참 여지도 남기면서 일단 각자도생 뒤 연대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21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승민, 정병국, 하태경, 이혜훈, 오신환, 유의동,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이 새로운 정당 탄생을 발표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올해 총선 목표와 관련, "8석 의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 책임대표이자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이 총선에서 "150석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유 의원은 "저 사람이 평소에 뻥이 좀 쎄다"며 "저는 평소에 농담을 할 줄 모른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겨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33명의 국회의원이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을 만들었던 과거를 언급한 유 의원은 "많은 동지들이 돌아갔다. 따뜻하고 등따습고 배부른 곳으로 돌아갔다"며 "가실 때 한 분도 예외없이 들어가서 개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우리 동지 현역 의원 25분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던 한국당이 개혁됐나"라며 한국당에 대한 비판 기조를 유지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이 오늘 이 곳에 모였다고 본다"며 "우리가 이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다. 한 사람씩 가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소속 의원들은 새보수당 이후 향후 보수통합 움직임에서도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책임대표인 하태경 의원은 "보수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창당 정신을 끝까지 갖고 갈 것"이라며 "새보수당에서 이 분들을 단합해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의당처럼 보수의 정의당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집권이 목적"이라며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게 목표다. 야권의 새판을 짜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만 18세 일부 고3 학생들도 총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당에 호재로 내다봤다.

하 의원은 "예전부터 만 18세들은 새보수당을 지지해왔다"며 "만 18세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라. 우리 새보수당이 1등으로 나올 것"이라 자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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