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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 “임신하면 ‘축하’ 입양에는 ‘대단’ 차별 시선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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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04 14:03:51 수정 : 2020-06-25 0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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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공개 입양의 고충을 백했다. 두 딸을 입양해 키우는 입양 맘의 구구절절한 속내를 털어놔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 '라디오스타'는  김희철, 페이커, 김소현, 정샘물이 출연하는 '올해도 잘 될 거야 아마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두 딸의 입양 사실을 언급한 정샘물은 "결혼을 한다거나 아기가 생겼다고 하면 보통 '축하한다'고 하지 않나. 전 한 번도 밖으로 임신한 적도 없고 일만 하다가 자연스럽게 입양을 했다. 전 그게 숨길 일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절 아시는 분들이 '너무 대단하다'라고 한다. 그런 말들이 되게 불편하다. '축하한다'고 이야기할 내용이 왜 이렇게 될까 봐 다며"라며 입양아를 바라보는 차별적 시각이 존재함을 꼬집었다.

 

정샘물은 또 "저랑 남편은 우리 아이들을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렸고 행복한 상황들을 접하고 있다. 다른 가족들과 같은데, 왜 전혀 다른 피드백을 받고 있는지"라며 "만약에 저를 만났을 때 (자녀에 대해)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침묵하는 게 훨씬 좋다"면서 불편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샘물은 "저랑 너무 똑같이 생겼고, 성향도 비슷하다. 아빠랑도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두 딸이 부부와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딸이 저한테 '왜 엄마가 날 안 낳았어요?'라고 물어 '그치? 엄마도 그게 궁금해서 하나님한테 기도를 해봤다'고 말했다"며 "딸이 궁금증이 생기면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고 서로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라며 딸들과 편하게 소통한다고 했다.

 

정샘물은 "우리나라는 혈연 중심, 단일 민족이라서, 유치원에서 어린이날 하는 걸 보면 너무 전형적인 가족의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교육을 많이 한다"며 "유치원에서 그런 것만 가르치니, 아이가 볼 땐 자기랑은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로 느낄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정샘물은 "외국에 나가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책들을 모아서 유치원 선생님께 갖다 드리고, 보게 권한다"며 "그런 효과가 지금 좋게 나오고 있다. (딸이) 가정의 다양성도 인정하고 본인의 것도 아직은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정샘물은 과거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에 출연해 "두 아이를 입양했다"며 "아인이는 7살, 라엘이는 3살"이라고 자신의 두 딸을 소개했다. 또한 tvN 예능프로 '현장 토크쇼-택시'에 출연해 딸을 입양한 계기를 밝혀 주목받았다. 정샘물은 "김태희와 남아공에서 강도를 만난 후 흑인 아이가 내 주위를 서성거렸다. 평소 같았으면 안아줬을 테지만 강도사건이 있고 난 후라 사람이 무서웠다"라며 "그런데 아이는 계속 나를 쳐다봤고 할 수 없이 손을 내밀었더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내 목을 끌어안더라"며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이 같았다. 많이 울었다. 그 사건으로 입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C‘라디오스타’,KBS 2TV 예능프로‘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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