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펭수 굿즈 제안합니다" 영향력 커지는 팬슈머

이은정 2020. 1.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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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EBS 캐릭터 펭수.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펭수 굿즈를 제안하는 글입니다.

펭수 관련 물품에 대한 단순 요청 문의를 넘어 구체적인 목록을 제시하는 등 기획 단계에도 발 벗고 나섰는데요.

이러한 팬슈머 영향력은 요청이 쇄도했던 펭수 굿즈가 실제 출시되자 높은 판매량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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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19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EBS 캐릭터 펭수.

유튜브 구독자 160만 명이 넘는 인기를 얻는 만큼 시청자 게시판 참여율도 높은데요.

그중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펭수 굿즈를 제안하는 글입니다.

펭수 관련 물품에 대한 단순 요청 문의를 넘어 구체적인 목록을 제시하는 등 기획 단계에도 발 벗고 나섰는데요.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러한 소비자를 팬슈머로 일컬으며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팬슈머는 팬(f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의 투자 및 제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신종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팬슈머는 아이돌 팬덤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제는 각종 캐릭터, 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팬슈머의 대표적인 참여 방식으로는 크라우드펀딩을 꼽을 수 있는데요.

소비자가 관심 있는 아이템에 투자자가 돼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다양한 형태의 보상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OST 앨범 제작 펀딩에 목표액 3천300만 원을 크게 넘긴 26억 원이 모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팬슈머의 주된 동기부여는 직접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를 키워냈다는 자부심에 있는데요.

김난도 교수는 이를 자신이 공들이고 참여한 대상에 더 애착을 갖게 된다는 '이케아 효과'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팬슈머 영향력은 요청이 쇄도했던 펭수 굿즈가 실제 출시되자 높은 판매량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관련 물품을 직접 만들어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며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팬도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경우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팬슈머 사이에서 불법 제품을 고발하는 등 자정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슈머는 기존 팬보다 더 적극적인 만큼 비판과 견제도 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달빛천사' OST 앨범의 경우 펀딩이 끝난 뒤 갑자기 표지가 변경되자 후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표지를 다시 선정했죠.

아울러 해당 펀딩의 후원금 사용처가 문제 되자 7천여 명에게 환불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또 인플루언서 임블리가 임원으로 있던 온라인몰도 '곰팡이 호박즙' 논란이 발단이 되며 팬이었던 이들이 안티로 돌아서 불매 운동을 벌였죠.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경험 그리고 관여로 발전하는 지금, 팬슈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은정 기자 강은비 이수정 인턴기자 / 내레이션 조민정 인턴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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