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72곳서 최저임금 인상.."하위 계층 노동자에 도움" WP

남빛나라 2020. 1. 3.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하위 계층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가속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의 각 주 등 행정구역들은 올해 대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 상황이다.

감세 정책과 견고한 노동시장이 노동자 계층의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전국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WP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개 넘는 주와 26개 도시 및 카운티가 1일 최저임금 인상
연방정부 차원의 인상법안, 아직 상원 통과 못한 상태
최저임금 인상 주, 하위 25%의 임금 증가 속도 1.5배
행정구역 단위 최저임금 인상 "역대 최고 수준" 평가
【루이빌=AP/뉴시스】2017년 10월27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포드 트럭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모습. 2020.01.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하위 계층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가속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의 각 주 등 행정구역들은 올해 대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득 하위 노동자들의 임금은 1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감세 정책과 견고한 노동시장이 노동자 계층의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전국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WP는 전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저임금 노동자를 도왔다는 글을 기고했다.

하지만 주 전체의 절반이 최저임금을 인상한 시점에서 임금 상승 붐(호황)이 일어난 게 우연의 일치냐고 WP는 반문했다.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하이디 시어홀츠는 "뜨거운 노동시장도 도움이 됐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증가에서 그야말로 정말 의미있는 부분"이라며 "그건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건, 법이 임금을 올려주라고 고용주들에게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WP는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최저임금이 오른 주에서 하위 25%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변화가 없는 주의 노동자들보다 1.5배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75%의 경우 최저임금이 오른 주에서라도 임금이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지 못했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서 소득 하위 노동자들이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개인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피습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03.

ABC뉴스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20개 넘는 주와 26개 도시 및 카운티가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을 올렸다. 이는 인구의 절반에게 영향을 끼치며, 미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인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동자 보호 단체인 '전국고용법프로젝트(NELP)'의 연구원 얀넷 라트로프는 "2020년의 인상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는 미국 개별 지방당국을 포함해 총 72곳에서 최저임금이 오른다. 행정구역 17곳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5달러를 넘었다. 일리노이주와 메니소타주 세인트폴시의 경우 올해에만 최저임금이 2차례 오른다.

아직 연방정부 차원의 인상은 진전이 더디다. 의회는 2009년 7달러25센트의 최저임금을 통과시켰다. 이후 최저임금 인상 여론이 꾸준히 이어진 끝에 민주당이 과반인 하원은 오는 2025년까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지난해 7월 통과시켰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인상안에 부정적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연방 최저임금 기준이 변하지 않은 건 루스벨트 행정부가 1938년 이 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의 동결이다.

라트로프는 "연방정부의 움직임은 이렇게 많은 주 등 행정구역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중요한 이유"라며 "상원이 2025년까지 15달러 최저임금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리라고 믿는다. 생활비가 상승하고 있으며, 최저임금도 이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는 걸 주와 지방당국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