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알짜배기 내실 다진다" 2020년 스크린 라인업 총정리

조연경 2020. 1.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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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크린은 빠짐없이 등판해야 마땅한 몇 백억 대작을 필두로 '다양성'에 집중하며 '알짜배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2019년 무려 5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고, '기생충(봉준호 감독)'이라는 걸출한 세계적 명작을 배출시켰지만 양극화 현상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남성 배우들이 잔뜩 등장하는 특유의 장르물과 사극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몇 년간 큰 사랑을 받았던 장르들이 유행 막바지에 이르면서 2020년 스크린은 예년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0년 키워드는 '도전'에 가깝다. 일단 충무로는 흥 넘치는 민족으로 해외 뮤지컬 영화 흥행에 일조한 국내 관객들의 애정도를 파악, '한국형 뮤지컬 영화'라는 새 장르를 드디어 개척한다. 여기에 '한국형 SF 영화'도 어려운 한 걸음을 뗀다. 사극이 외면당함과 동시에 부흥을 이끈 장르는 바로 코미디. 비주류로 분류됐던 코미디 장르는 연이은 대박 성공으로 2020년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미 1월부터 '코미디 대전'이 예고돼 있다. 대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근 현대사 시대극도 관객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

2020 스크린 라인업
"2019년만큼만" CJ ENM 2019년 한국영화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비롯, 단 한편의 영화를 제외하고 전편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염을 토한 CJ ENM 은 2020년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야심이 가득하다. 스타트는 하정우·김남길의 '클로젯'이 끊는다. 한겨울 공포물로 사제복으로 흥한 김남길이 연타석 홈런을 날릴지 관심을 모은다. '문화를 이끈다'는 CJ ENM의 목표는 스크린 라인업에서도 드러난다. 쌍천만 윤제균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웅'으로 한국형 뮤지컬 영화의 시발점을 알린다. 정성화·배정남·김고은·나문희 등 배우들이 함께 했다. 공유·박보검이라는 조합만으로도 화제성을 확보한 서복'은 SF 장르다.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지키려는 전직 정보국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태국 로케이션으로 스케일을 넓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황정민·이정재·박정민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성동일·하지원 '담보', 이제훈·조우진·신혜선 '컬렉터', 변요한 '보이스', '진선규 '카운트'가 '휴먼'을 무기로 한다.
2020 스크린 라인업
'다양성 최적화' 롯데 충무로 내 각각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는CJ ENM 라인업보다 높다. 1년내내 엎치락 뒤치락 역대급 경쟁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류승완 감독의 복귀작을 잡았다. '탈출: 모가디슈'는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다른다. 김윤석·조인성·허준호·정만식이 현재 모로코에서 사투에 한창이다. '강철비' 세계관 공존으로 일명 '강철비2'로 설명되는 '정상회담' 역시 '강철비' 배급사였던 NEW가 아닌 롯데 배급이 결정됐다.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곽도원이 다시 손잡았다. 강제규 감독은'1947, 보스톤'으로 컴백한다.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실화를 그린다.하정우·배성우·임시완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롯데도 뮤지컬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승룡·염정아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 만으로 주목도가 높은 '인생은 아름다워'는 학생 시절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아내의 부탁으로 함께 길을 떠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는다. 스크린에 울려 퍼지는 이문세의 명곡들과 대중 가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와 함께 유아인·박신혜 '얼론', 고아성·이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차인표 '차인표'도 준비돼 있다. 2020년의 시작은 코미디다. 권상우·정준호 '히트맨'이 설 관객을 노린다.
2020 스크린 라인업
국민배우 총출동…쇼박스 쇼박스는 2020년 첫 영화부터 힘을 줬다. 설 연휴 대목을 정조준하며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 '남산의 부장들'을 선보인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을 중심으로 이성민·곽도원·이희준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이름은 바뀌었으나 누가 봐도 실존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높인다.또 다른 이병헌의 출연작인 '비상선언'도 대형 스케일의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 재난을 소재로 한 '비상선언'은 송강호와 이병헌, 그리고 '더 킹' 한재림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상반기부터 촬영에 돌입한다.이처럼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쇼박스에 모인 가운데, 또 다른 대표 배우 최민식도 가세한다. 신분을 숨긴 채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와 수포자 고등학생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를 내놓는다. 최민식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동휘는 2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다. 설경구도 빠질 수 없다. 박해수와 함께 '야차(나현 감독)'에 출연한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인물과 그곳으로 특별 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차승원·김성규·이광수의 재난 코미디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 곽도원 원톱 영화 '패키지(김봉한 감독)', 김해숙과 신민아의 모녀 케미가 돋보일 '휴가(육상효 감독)', 오컬트 영화 '사흘(현문섭 감독)'도 2020년 쇼박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0 스크린 라인업
연상호 감독부터 신예 이충현 감독까지…NEW NEW는 코믹 영화로 2020년의 포문을 연다.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라미란을 비롯해 김무열·나문희·윤경호 등이 출연한다.최고 기대작은 무엇보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다.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 장을 연 '부산행'의 후속작이다. '부산행' 4년 후,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폐허의 땅이 된 반도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과 이정현을 필두로 이레·권해효·김민재·구교환 등이 '반도'의 기차에 탑승했다.또 하나의 기대작 '인질(필감성 감독)'도 2020년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인질'은 배우 황정민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황정민이 배우 황정민으로 등장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해 '엑시트'로 대박을 터뜨렸던 베테랑 제작사 외유내강의 신작이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선보이는 '낙원의 밤'도 주목할 만하다. 엄태구·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박소담의 원톱 액션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도 준비돼 있다. 두 신인 감독의 영화도 대기 중이다. 단편 영화 '몸값'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이충현 감독이 박신혜·전종서와 함께 '콜'을 선보인다. 배우 조은지의 연출작 '입술은 안돼요'도 올해 개봉 예정이다.
2020 스크린 라인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어느 때보다 힘준 라인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절치부심한다. 첫 영화부터 화려하다. 2월 개봉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하드보일드 범죄극. 전도연·정우성·배성우·정만식·진경·신현빈·정가람·윤여정 등 한데 모이기 힘든 배우들이 이 영화를 위해 뭉쳤다.설경구와 이선균이 투톱 호흡을 맞추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킹 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에서 만들어진다. 대통령을 꿈꾸던 한 정치가와 그의 뒤에서 천재적인 전략을 펼치며 ‘선거의 귀재’로 불렸던 한 남자가 파란만장했던 1960~1970년대를 관통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과 현빈이 첫 호흡을 맞추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은 상반기 크랭크인한다. 중동 지역에서 납치된 인질을 구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송중기 출연작 '보고타(김성제 감독)', 신민아의 다이빙 스릴러 '디바(조슬예 감독)', 이준익 감독과 류승룡·변요한이 만난 '자산어보',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박서준이 출연하는 '드림', 윤계상의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등도 관객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해치지 않아' '소리도 없이'
1년 내내 개봉 예정…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신생 배급사답지 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개봉일이 정해졌거나, 기다리고 있는 영화만 무려 10편이다. 첫 주자는 '해치지않아(손재곤 감독)'.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담은 영화다.이어 김무열·송지효의 '도터(손원평 감독)', 조진웅이 출연하고 정진영이 감독으로 데뷔하는 '클로즈투유', 유아인·유재명 주연작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배성우·정가람의 '출장수사(박철환 감독)', 김윤석·배두나의 '바이러스(강이관 감독)', 김강우 등 멀티캐스팅 영화인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조진웅·최우식 주연작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천우희와 신하균이 스릴러물 '앵커(정지연 감독)' 등이 줄줄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보검·배수지·최우식·탕웨이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또한 공식화되지는 않았으나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를 통해 투자 배급될 가능성이 높다.
'미스터 주' 포스터
리틀빅픽처스·워너브러더스코리아 등 리틀빅픽쳐스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이성민 주연의 '미스터 주(김태윤 감독)가 1월 22일 개봉한다. 총 제작비 약 100억원이 투입된 이제훈·최우식·안재홍·박정민의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도 드디어 올해 세상 빛을 본다. 서인국·이수혁이 주연을 맡은 유하 감독의 신작 '파이프 라인', 이성민과 박해준의 '8일의 밤(김태형 감독)' 등이 리틀빅픽쳐스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초대형 SF 영화 '승리호'에 올인한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김태리·진선규·유해진이 호흡을 맞춘다.

올해 흥행 참패를 맛봤던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김혜수의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 일본 영화 리메이크작인 한지민·남주혁의 '조제(김종관 감독)'를 준비했다.

'블랙 위도우'
주목할 만한 외화 2019년 한국 극장가 최후의 승자는 한국영화가 아닌 디즈니 영화였다. 2020년에도 극장가를 집어삼킬 외화들이 몰려온다. 마블 스튜디오에서는 '블랙 위도우'와 '이터널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특히 마동석의 마블 진출작이자 마블의 새로운 페이즈를 열 '이터널스'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디즈니 실사 영화의 '뮬란'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심사다.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당국을 지지한 주연배우 유역비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킹스맨' 세번째 시리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DC의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 황홀한 해방'·'원더우먼 1984', '007'의 25번째 작품 '007 노 타임 투 다이' 또한 2020년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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