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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첫방부터 10% 벽 넘었다…정동원·홍잠언·안성훈·임영웅, 올하트 본선 진출

진향희 기자
입력 : 
2020-01-03 07:36:50
수정 : 
2020-01-03 14: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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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스트롯’의 시즌1 버전인 ‘미스터트롯’이 2일 첫방송됐다.

이날 1만 5천 명의 경쟁자를 뚫고 올라온 101팀의 출연자들의 얼굴이 공개된 가운데, 유소년부로 시작해 대학부, 직장인부를 거쳐 현역부까지 다채롭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낯익은 얼굴도 있었고, 깜짝 놀랄만한 실력자들도 있었다. 최연소 참가자 9세 홍잠언과 원곡자 진성을 울린 13살 정동원이 무대는 놀라움이었다 .남성 트로트 특유의 진하고 깊은 울림을 지닌 가창력으로,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뻥 뚫리게 만드는 시원한 무대를 선사했다.

출연자들의 면면도 이색적이었다.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생부터 이종격투기 챔피언, 스타강사, 비트박서, 마술사 등 어린 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 인지도까지 두루 갖춘 참가자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마스터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정동원·홍잠언·안성훈·임영웅은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시청률도 첫방부터 10%를 넘어섰다. 2일 밤 10시 첫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은 14.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미스트롯’ 첫 방송 시청률인 5.9%보다 높은 수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미스트롯’ 보다 실력자가 많았고, 더 유쾌하고 볼만했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반면, 아쉬움도 있었다. 출연자에겐 다시 없을 절실한 무대인데 일부 연예인 마스터들이 개그로 희화화하려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 MBN ‘보이스퀸’은 60대 출연자까지 꿈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 것과 달리, ‘미스터트롯’은 고령 출연자에게 나이를 제한했다. 이를 두고 노년층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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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스터트롯’은 초대형 규모의 세트장 위, 1만 5천 명의 경쟁을 뚫고 모인 101팀의 예선 참가자들이 붉은 수트를 입고 붉은 장미를 일제히 하늘로 던지는 강렬한 오프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MC 김성주의 소개로 베일에 가려졌던 101팀 참가자의 면면이 드러났다. 꽃미남 외모의 아이돌부, 정열과 패기의 대학부, 연륜과 노련미의 직장부 A조-B조, 트로트계 새바람을 일으킬 타장르부, 엄마미소를 절로 일으키는 유소년부, 유력 우승 후보가 총집결한 현역부 A조-B조까지, 총 9개조 109인의 참가자들은 ‘올 하트’를 받아 시청자 가슴에 둥지를 틀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드러내며 남진의 ‘둥지’에 맞춰 몸을 흔드는 등 응축된 뽕삘을 폭발시켰다.

가장 먼저 오디션 무대에 들어선 ‘대학부’는 서울대 로스쿨 출신, 군인, 외국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옥진욱은 같은 참가자인 노지훈의 ‘손가락하트’를 부르며 애교 만점 하트 춤을 선보였고, 이어 등장한 군복 차림의 김태수는 간드러지는 꺾기를 주 무기로 올 하트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어 마스터 회의를 거쳐 ‘쑥대머리’를 부른 오샘이 추가합격을 받아들며 총 4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이번 시즌에 신설된 ‘유소년부’ 참가자들은 깜찍한 목소리를 모아 “나이가 깡패다!”는 출전 각오를 외쳐 마스터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진성의 팬이라 밝힌 ‘트로트 영재’ 정동원은 팬심을 가득 담은 진성의 ‘보릿고개’를 열창했고 이를 들은 진성은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며 끝내 눈물을 흘려 감동을 안겼다.

이어 9살 나이로 시즌1, 2를 통틀어 최연소 참가자가 된 홍잠언은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수려한 무대 매너로 “천재다”는 극찬과 함께 올 하트를 받았고, 11살 임도형은 청아한 고음 공격으로 마스터들로 하여금 홀리듯 하트를 헌납케 했다. 여기에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을 부른 남승민 군이 추가합격하며 총 4명이 본선 진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진 ‘직장부’ B조 예선에서는 직업군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의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먼저 최윤하는 홀로 자신을 키워 낸 아버지께 전하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 깊은 저음의 잠수함 보이스를 뽐내며 조영수의 극찬을 이끌었다. 한이재는 반남반녀의 모습을 한 아수라백작으로 분해 남진-장윤정의 듀엣곡 ‘당신이 좋아’를 마치 남녀가 함께 부르듯 완벽히 소화해냈고, 마술사 김민형은 ‘땡벌’을 부르며 땡벌 탈을 쓴 미녀를 무대에 깜짝 등장시키는 마술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또한 시즌1 우승자인 송가인과 무명시절 동고동락한 안성훈이 등장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고, 올 하트를 받자 끝내 오열해 모두를 찡하게 했다. 또한 태권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나태주는 공중돌기, 돌려차기 등을 쉴 새 없이 펼쳐내는 와중에도 일말의 흔들림 없이 ‘무조건’을 열창해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이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등장, 족집게 스텝을 밟으며 ‘얄미운 사람’을 부르자 박명수는 “포기하면 편하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라는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한바탕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유력 우승 후보가 대거 포진한 ‘현역부’ A조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라이벌로 지목한 임영웅은 “홀로 저를 키운 어머니를 위해 노래하겠다”며 노사연의 ‘바램’을 열창, 모두의 예상대로 올 하트를 받아냈다. 또한 영탁은 앞서 자신의 노래를 부른 후배 이찬성이 본선 진출에 실패해 오열하는 해프닝을 겪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듯 긴장했지만, 데뷔 15년차 베테랑답게 파워풀과 간드러짐이 조화된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자신을 “트로트계 BTS”라고 소개한 장민호가 등장했다. 전국행사 섭외 1순위에 빛나며 트로트 팬덤 문화를 발전시킨 1등 공신 장민호가 숱한 무대 경험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낸 가운데 이변 없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미스터트롯’은 제작진 예심과 마스터 예심을 거친 결과, 지난 시즌 송강인-홍자 같은 양강구도가 아닌 다수 경쟁 체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성 만점 비주얼과 매력 만발 캐릭터 뿐 아니라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두루 갖춘 쟁쟁한 실력자가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우승자에 대한 상금도 3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껑충 올랐다. 이와 함께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과 SUV 차량 등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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