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더 떨어질 곳이 없다"는 김동엽의 굳은 각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SK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을 때만 하더라도거포 외야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팀 타선에 홈런 타자가 부족했던 삼성에 딱 맞는 옷이었다. 2016년 1군 데뷔 후 3년 동안 홈런 55개를 터트렸다. SK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일발 장타력을 앞세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 김동엽의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6월과 7월 각각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때려내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체 성적은1군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다. 시즌 중 세 번이나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그만큼 부침이 심했다.
2020시즌을 준비하는 그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 중인 삼성 타선의 키맨이다.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장타를 터트릴 수 있는 자원이 더 줄었다. 김동엽이 구자욱, 김헌곤, 박해민 등과 함께 중심을 잡아줘야 타선이 좀 더 탄력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는 "더는 떨어질 곳이 없다"고 했다.
-근황은. "운동하면서 지낸다.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다녀왔고 마무리 훈련도 참여했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고 2주일 정도 쉬었다. 원래는 바로 다른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작년에 바로 했더니 결과가 좋지 않아서 이번엔 조금 바꿔봤다."
-휴식이 길지 않아 힘들지 않나. "원래는 1주일만 쉬려고 했다. (웃음)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는데 원래 하루 이틀 쉬면 바로 또 훈련하는 스타일이다."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레그킥으로 타석을 소화했다. 시즌이 끝난 뒤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교육리그부터 시도했다. 잘 맞더라. 김용달 타격코치님도 들고 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올 시즌 중에도 레그킥을 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다. 찍고 치는 게 잘 맞을 때는 잘 맞지만,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좋지 않을 때는 한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레그킥을 하게 됐다."
-부담도 있을 텐데. "그런 부담은 이제 없다. 더는 떨어질 곳이 없다."
-김용달 신임 타격코치가 강조하는 부분은. "약간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타격하라고 말씀하신다. 앞에 놓고 하면 변화구에 많이 속아 뒤에 놓고 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약간 바꿨다. 홈런을 많이 치려면 (타격 포인트를) 앞에다 놓고 타격하라고 하시더라. 다리를 들고 치는 것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도 도움을 주고 계신다. 시도하는 방향성이 비슷하다."
-올해 부진했던 이유를 돌아봤을까.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열심히 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 지금은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고 한다. 더 떨어질 곳이 없지 않나."
-등번호(38번)는 바꾸지 않았는데. "올해 못해서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해 못해서 바꾸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유지하기로 했다."
-2019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클 텐데. "처음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금은 없다. 내가 못해서 못한 거고 한 번에 좋지 않은 일들이 몰려서 왔다. 선배들은 안 좋은 게 몰려서 온 게 어디냐고 조언해주시더라. 1년씩 안 좋은 일들이 분산돼 오는 것보다 한 번에 왔으니 좋은 일이 오지 않겠나."
-부진에서 깨달은 게 있을까. "10경기 정도를 못했을 때 시즌이 끝난 것처럼 부담이 컸다. 2군에서 두 번째 올라왔을 때 잘하지 않았나. 초반에 100타석도 소화하지 않았는데 부진했다고 불안하거나 초조했다. 걱정보다는 언젠가 타격감이 올라온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내려놓는 걸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 주안점을 둘 부분은. "그런 건 없다. 지금 하는 걸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거밖에 없다. 어떤 목표를 생각하는 것보다 주어진 연습량을 소화하고 교육리그부터 했던 걸 계속 이어서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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