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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부, 아들 시험문제 풀어주고 ‘A 학점’
2019-12-31 19:32 사회

아들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정경심 교수, 아버지인 조국 전 장관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험 문제도 아들 대신 풀어줬습니다.

자녀 입시 및 성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새로 제기된 의혹들은 권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하면서 모두 12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조 전 장관 부부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 문제를 함께 풀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아들은 지난 2016년 재학 중이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앞두고 부모에게 "모두 대기하고 있어달라"고 연락합니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는 "준비됐으니 시험문제를 보내라" "스마트폰은 가독성이 떨어지니 이메일로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아들이 촬영해 전송한 시험문제를 나눠푼 뒤 답을 보내는 방식으로 A 학점을 받게 했다는 겁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이 조지워싱턴대에서 장학금 1만2천 달러를 받았는데, 두 배가 넘는 금액인 2만 5400달러를 받은 것처럼 장학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 600만 원이 뇌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기자간담회)]
"격려 차원에서 줬다라고… .(딸의) 장학금 지급에 전혀 불법이 없었다는 점을 발표했다는 걸 확인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 전 장관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고위직 진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령 민정수석이었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딸과 아들을 공범으로 판단한 만큼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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