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 "50대 가장의 현실..촬영하다 가슴이 미어졌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임종명 기자 = 탤런트 안내상이 현실적 가장의 위기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안내상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시대 가장의 현실에 공감했다.
안내상은 자신이 맡은 '정차식'역에 대해 "학력은 고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회사에선 만년 부장으로서 언제 회사에서 내쳐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이 작품을 보고 따뜻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다 보니 이것이 현실이란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라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현실 속에서 애환, 고통, 힘든 생활 속에 산다는 깨달음을 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고 이 드라마가 올해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나간다하니 기분이 좋다"며 "많은 사람이 이 드라마를 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루왁인간'은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다.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신하며 기적같이 인생을 역전하는 이야기를 2회에 나눠 풀어낸다.
연출자 라하나 PD는 이 작품의 따듯한 메시지를 자랑했다. 라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에 대해 "연말에 어울리는 따듯한 드라마"라며 "열심히 사는 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사는 것 같지만 여러 의미로는 보상을 받고 있으니 우리가 사는 삶에 자부심을 갖고 살자는 메시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의 루왁인간 변신 설정에 대해서는 "원작을 봤을 때 이 설정이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입봉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적당한 작품을 찾고 있었다. 설정이 강하긴 했지만, 대본이 좋아서 원작을 읽을 때보다 더 큰 감동과 감정적 동요를 느꼈다. 그만큼 잘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가 마지막 장면에 있어서 끝까지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카페 창업 1년 차 정차식의 딸 '정지현' 역을 연기한 김미수와 정차식의 직장 동료 '김영석' 역을 맡은 윤경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창업하는 젊은 세대와 그 현실에 공감했다.
김미수는 자신이 맡은 '정지현'에 대해 "(작품에서) 매우 공감이 됐던 부분은 (정지현이) 가족 앞에서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라며 "생각해봤는데 (저도) 부모님한테 힘든 내색을 전혀 안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윤경호도 "원작도 훌륭했지만 잘 쓰인 대본에 좋은 연출자와 좋은 연기자가 열연해서 다 공감됐다"라며 "특히 김미수씨가 연기한 지현이란 등장인물이 공감되는 것은 요즘 시대 직장이 아닌 자기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출발하는 친구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노력, 인정받기 위한 고생이었다. 그 부분을 굉장히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떤 작품이든 뜻깊게 작품을 끝내지만, 특히 이 작품은 올해 바쁜 생활을 보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내게 위로가 됐던 작품"이라며 "따뜻함이 고스란히 현장에서 느껴졌고 그 위로가 시청자에게도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정차식 아내 '박정숙'역을 맡은 장혜진도 현실적 엄마를 표현했다. 장혜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엄마 역을 연기했던 영화 '기생충'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훨씬 날씬하다"라며 네스레를 떨면서도 "이 작품에서는 완전 노메이크업으로 연기했다. 연기라기보다는 일상 속 엄마를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만큼 꾸밈없이 연기하고 싶었다"라며 "감정의 폭발도 빼고 최대한 덤덤하게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엄마가 집에서 화장하고 있을 일은 없다. 화장하는 모습은 딱 한 장면 나왔다. 현실성 있는 엄마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루왁인간'은 30일 밤 9시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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