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톡톡] 이마트 삐에로쑈핑 엉성한 구성에 폐점은 당연?

강승태 2019. 12. 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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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삐에로쑈핑이 모두 폐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 받는다.

삐에로쑈핑은 2018년 처음 선보일 당시에는 만물점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B급 감성과 초저가를 내세운 삐에로쑈핑은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라는 콘셉트로 4만여개 상품을 매장에 복잡하게 진열된 매장이다. 직원들조차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는 재미난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탐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개장 초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방문객이 뜸해지면서 결국 폐점 수순에 이르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삐에로쑈핑 폐점이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내놔 눈길을 끈다. 개장 초기 사람은 많았지만 정작 실속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돈키호테 매장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가게 통로는 좁고 구매할 물건이 마땅찮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성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서 대규모로 운영하다 보니 적자폭이 커졌으며 개장 초기와 달리 손님 수도 날이 갈수록 감소 추세였다. 결국 2019년 12월 31일 명동점 폐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점포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삐에로쑈핑 외에도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전문점을 조금씩 줄여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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