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김안영미 살고파"..박나래부터 노홍철, 연예대상 빛낸 말말말7 [2019 MBC 연예대상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2.30 08: 47

 '2019 MBC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박나래였다. 놀라운 반전의 주인공이 된 박나래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2019 MBC 연예대상'에서 화려한 말의 향연을 펼쳤다. 그 중에 인상깊은 말들을 모았다.
▲ 장성규 "네가 나라서 좋아"
라디오와 예능에서 최초로 신인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오른 장성규가 라디오 부문 수상 직후 수상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29살에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해 다소 늦게 출발한 장성규는 2019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장성규는 독특하게 과거의 자신에게 사과를 하면서 "네가 나라서 좋다"는 말을 남겼다.

OSEN DB.

▲ 이영자 "올해 나는 구색"
작년에 여성 최초 대상이라는 대업을 이룬 이영자는 올해는 수상을 포기했다. 이영자는 첫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지난 28일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김구라의 발언을 인용해서 "올해 나는 구색이다"라며 "병풍인 것을 안다"고 속시원하게 인터뷰를 했다. 
'2019 MBC 연예대상' 방송화면
▲ 장도연 "다섯 계단 오르는데 13년 걸렸다"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웃음을 선물한 장도연도 베스트 엔터테이너로 데뷔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홍현희도 12년만에 신인상을 받았으며, 김숙 역시도 25년만에 시상식에 처음 초대되는 영광을 누렸다. 장도연은 "이 계단이 다섯 계단인데, 이 계단 오르는데 13년이 걸렸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 김구라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 됐다"
김구라는 '2019 SBS 연예대상'에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구라는 SBS, KBS, MBC의 시상식을 비판하면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2019 MBC 연예대상'에서는 온건한 모습을 보이며, 파격발언으로 불똥이 튄 박나래와 김성주를 따스하게 품어줬다. 김구라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고, 대상을 받은 유재석 보다 실검 순위가 높아서 죄송했다"고 말했다.
'2019 MBC 연예대상' 방송화면
▲ 안영미 "송김안영미로 살고 싶다"
'라디오스타' 최초 여성 MC로 새로운 길을 연 안영미는 수상과 동시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안영미는 김숙과 송은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안영미는 "저한테 손 내밀어주시고 키워주시고 옷도 입혀주시고 사람 만들어 주신 송은이와 김숙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에게 어버이 같은 분들이다. 송김안영미로 살고 싶다"고 파격적인 말을 했다.
▲ 노홍철 "들떠서 사고치는 연예인 없었으면"
대상 박나래 만큼이나 의외인 것은 노홍철의 최우수상이다. '구해줘 홈즈'와 '같이 펀딩' 이외에도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노홍철은 전혀 수상을 예상하지 못하고 덥수룩한 수염과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노홍철은 "5년전에 큰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평생 책임지고 살 것이고, 좋은 날이라서 들떠서 사고치는 연예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조언을 했다.
'2019 MBC 연예대상' 방송화면
▲ 박나래 "인간 박나래는 나쁘지만 예능인 박나래 선한 웃음 줄 것"
삼수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박나래는 오열했다. 148cm의 작은 키를 가진 박나래는 겸손함과 함께 유머 넘치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진지함은 잊지 않았다. 박나래는 "인간 박나래는 착한 사람도 아니고 선한 사람도 아니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선한 웃음을 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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