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운 "비중 상관 없이 '시동' 건다..내년도 바쁘게"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19. 12.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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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배우 이해운 /사진제공=우리들컴퍼니

올 한 해만 '뺑반'(감독 한준희),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시동'(감독 최정열)까지 4개의 작품에 출연했다. 물론 관객을 한 순간에 사로잡을 만큼 큰 역할은 아니었다. 그러나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그저 작품을 하게 되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 이가 있다. 바로 배우 이해운(34)이다.

이해운은 최근 개봉한 영화 '시동'에서 거석이형 마동석에게 강력한 한 방을 맞고 나가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마동석이 먹고 있던 과자 새우깡으로도 공격을 받는다.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짠함을 안긴다.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 분)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 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해운은 극중 문성현을 맡아 고택일, 소경주(최성은 분)와 부딪히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등장할 때마다 갈등을 조성하고 비열함을 안기는 인물.

배우 이해운 /사진제공=우리들컴퍼니

이해운은 오디션을 통해 '시동'에 합류했다. 최정열 감독과 미팅 후 오디션을 본 것.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본인과 가깝게 연기할 수 있는 배구만(김경덕 분)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그러나 자신과 멀고도 먼 문성현 역할을 맡게 됐다. 자신과 먼 역할이었지만 최정열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솔직히 문성현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제가 살아온 인생과는 멀어요. 많이 놀아보지 않았기에 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인물이었죠. 그래서 두려움도 많았고, 촬영장에서 실수도 많았어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요. 물론 '시동'은 제게 귀한 작품이에요. 최정열 감독님께서 제가 거울로 보지 못한 저의 또 다른 면을 보신 것 같아요. 보면서 '내가 저런 눈을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놀랐죠. 최정열 감독님께서 저를 잘 표현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촬영할 때 많이 기댔어요."

이해운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시동'이 가장 의미가 깊은 영화라고 말했다. 다른 작품들도 소중하지만, '시동' 속 장풍반점에서 일하는 배우들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기능적인 연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시동'을 통해 '재수없다', '비열하다' 등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며 미소지었다.

배우 이해운 /사진제공=우리들컴퍼니

"연기를 잘했다기 보다 시나리오가 잘 되어있고, 거기에 맞춰서 정말 단순하게 나쁘게만 가면 됐어요. 실수하지 않고 그냥 지시한 대로 했어요. 연기하기 전에 튀어보인다거나 폐를 끼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강했죠. 문성현 역은 제 연기로 인해 다른 배우들이 조금이라도 돋보일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해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능을 했던 연기는 매체 연기를 시작하고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제게 의미가 깊은 영화에요."

이해운은 '시동'에서 호흡을 맞춘 마동석, 박정민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 단역인 자신을 더 많이 배려를 해줬기 때문. 그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동석 선배님은 배려심도 많았고, 감사했어요. 원래 단역을 많이 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연 배우와 거리가 있는 편이에요. 제가 또 액션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는데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고, 많이 물어봐주셨어요. 물론 박정민씨도 마찬가지에요. 순간 순간 감사한 기억 밖에 없어요. 특히 마동석 선배님과 새우깡 신을 촬영할 때 많이 챙겨주셨어요. 제 눈이 어떻게 될 수도 있으니 식염수를 가까이에 두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전 그 장면 조차도 감사했어요. 모든 스태프분들, 선배님,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오히려 감사하게 끝났죠."

배우 이해운 /사진제공=우리들컴퍼니

이해운의 2019년은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2019년을 행복했던 한 해라고 표현했다. 물론 올해 초에 개봉한 영화 '뺑반'에 출연은 했지만 편집이 돼 스크린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사한 마음이 큰 한 해였다고 미소지었다.

"일을 못하는 상황보다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어요.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올해 개봉한 '배심원들' 때부터 역할의 크기와 상관 없이 작품을 하게 돼 행복했던 한 해였어요. 감사한 마음이 커요. 물론 '뺑반' 속 저의 장면은 편집이 됐지만요. 그래도 감사해요. 한준희 감독님께서 개봉 전에 전화를 주셨어요. '원래 편집이 안 됐는데 최종적으로 편집이 됐다'며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께 연락을 받아 좋았어요. 단역을 하면서 비일비재한 일이니까 개의치 않았어요."

이해운은 오는 2020년에도 열일을 예고했다. 현재 기다리고 있는 작품만 세 편이다. 그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도터'(감독 손원평), '앵커'(감독 정지연)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출연분이 편집되지 않길 바라면서도 계속 촬영장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이해운 /사진제공=우리들컴퍼니

"좋아했던 배우들, 동경했던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했다는 게 신기해요. 내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역할의 비중과 상관없이 계속 촬영장에만 나갔으면 좋겠어요. 촬영 현장에 나가고 싶은데 가지 못해 집에만 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그런 기간이 길었거든요. 집에 있을 때 벽을 보고 독백 연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팅을 받고, 선배님들 혹은 같이 연기하는 분과 연기 호흡을 주고 받는다는 게 행복해요."

이해운의 소원은 가늘고 길게 연기를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목표를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고 했다. 목표를 정해놓아도 목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서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더 많은 촬영 현장에 가는 게 소원이죠. 그리고 저를 더 많이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목표요? 목표를 정해놓고 살지는 않았어요. 목표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디에 감사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운이 좋았다는 말도 감사할 따름이죠. 내년에도 매일 매일이 바쁠 수 있도록 '시동'을 걸어 더 노력할 거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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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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