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콜라·햄버거 가격 다 올랐다..또 연말 기습인상 나선 식품업계

김아름 2019. 12.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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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연례행사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심, 코카콜라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한 발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월에는 농심이 새우깡, 양파링 등 주요 스낵의 출고가를 평균 6.7% 올렸고 팔도도 왕뚜껑과 비빔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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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소홀한 연말 틈탄 가격인상에 소비자 분통
'연례행사'된 식품업계 연말 가격인상
버거킹과 농심 등 주요 식품·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식품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연례행사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와 라면, 음료 등 주요 외식·식품기업들이 연이어 원가 압박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다. 특히 농심, 코카콜라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한 발 앞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소매 가격은 2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관비 등 제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며 "다른 면류 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햄버거 업체들이 앞장섰다.

업계 1위 롯데리아는 지난 19일부터 버거 13종과 디저트 6종, 음료 2종, 치킨 5종을 100~500원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불과 1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KFC 역시 이달 초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버거킹도 경쟁업체의 뒤를 따랐다. 와퍼 등 버거류 20종과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의 가격을 각 100~300원 올렸다. 버거킹 역시 지난해 3월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탄산음료 1위 브랜드인 코카콜라음료도 지나 26일부터 핵심 제품인 코카콜라 250㎖ 캔과 500㎖ 페트, 1.5ℓ 페트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풍경이 이어졌다. 11월에는 농심이 새우깡, 양파링 등 주요 스낵의 출고가를 평균 6.7% 올렸고 팔도도 왕뚜껑과 비빔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등도 새해가 오기 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매서운 눈초리는 알고 있지만 해가 바뀌면서 최저임금 인상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연말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2.9%로 2010년 2.8%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체들의 변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나온다. 원재료값 부담 역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질 때는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가격 인상을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다른 쪽에 관심이 몰리는 연말과 연초에 기습 인상에 나서는 것은 식품업계의 전형적인 가격인상 패턴"이라며 "인건비나 원재료 비용 부담이 이유라면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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