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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시상식 이모저모] 덕자·감스트·쯔양·박문성…예상치 못한 순간들

김소연 기자
입력 : 
2019-12-28 08:19:07
수정 : 
2019-12-28 08: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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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아프리카TV 시상식에서 예기치 못한 장면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는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이하 '아프리카TV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 시상식과 본시상식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아프리카 TV가 한해동안 열심히 달려온 BJ들에 후한 시상을 했다. 수 많은 아프리카TV 팬들이 시상식 공식 방송과 BJ들의 개인 방송을 통해 시상식을 지켜보는 가운데 150여개 상이 BJ들에 골고루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예상치 못한 수상자의 불참, 참석, 의외의 인물에게 돌아간 상, 축하공연까지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았다. 이에 '아프리카TV시상식' 이모저모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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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선언 덕자, 대상 이 시상식에서 가장 의외의 인물은 바로 덕자였다. 덕자는 지난 10월 턱형의 회사와 불공적 계약을 맺었다고 폭로하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덕자는 이날 수상을 위해 시상식장에 참석,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자아냈다.

올해의 BJ상에 이어 라이프BJ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덕자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걸어 나오면서도 몇 번이나 90도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덕자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당연히 저를 잊어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투표 너무 많이 해주셔서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더듬던 덕자는 "상 받게 만들어 신 선생님들(팬들) 너무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하고는 벅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수상 소감을 더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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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감스트 불참...스포츠 BJ 부문 대상 성희롱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감스트는 올해의 BJ와 스포츠 부문 BJ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이 됐다. 감스트는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감스트는 자택에서 개인방송을 통해 팬들과 함께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매니저가 상을 대리 수상할 때도 별다른 말 없이 간식을 먹으며 팬들과 시상식을 관람했고 다른 BJ들이 수상할때 박수를 치기도 했다.

앞서 감스트는 지난 6월 19일 BJ 외질혜, NS남순과 함께 방송 도중 다른 여성 스트리머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치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감스트는 사과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미성숙한 발언으로 두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사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K리그 홍보대사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 별개로 감스트는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세무조사를 받아 60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감스트는 두달 가량의 자숙 기간을 끝내고 지난 8월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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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철구, 군 복무 중 특별상 수상 군 복무 중인 철구가 특별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서는 군복무 중인 철구 대신 BJ 용느가 무대에 올랐다. 용느는 "철구에게 실시간으로 연락이 왔다. 놀랐다고 한다"면서 "전해달라는 그대로 (수상소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느는 "5월 15일(철구 제대일)은 곧 돌아온다. BJ들이 그 전까지 즐기면서 긴장하고 있어라"는 철구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이라 힘든가보다. 상금은 얼마냐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월 휴가 중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던 철구가 이번엔 특별상 수상까지 하며 군 복무 중 여러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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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왜 나와?...임창정, 엣지에 꽃다발 전달 가요시상식에 있어야 할 임창정이 BJ들의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임창정은 BJ엣지가 대상 수상을 할 때 무대에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창정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한 엣지를 축하하기 위해 관객석 제일 앞줄에 앉아있다가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꽃다발을 건넨 뒤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등 재치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엣지는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제일 감사한건 제 팬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항상 우리 언니, 우리 누나 하면서 챙겨주며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어 "24일, 25일 임창정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에 올라 춤추며 노래하게 됐다"면서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감사드린다. 저 혼자 1인 방송을 10년간 해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음에도 (여자BJ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주는 임창정 대장에 감사하다. 당신을 저의 대장으로 모시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임창정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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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진출부터 신인상→대상 3관왕...올해는 쯔양의 해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해 안방극장에도 얼굴을 알린 쯔양은 시상식이 시작되자마자 올해의 BJ상과 신인상, 2개의 상을 품에 안았다. 쯔양은 "신인상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팬분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가족들에 감사드린다. 항상 같이 해주는 직원분들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쯔양은 또 먹방, 쿡방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쯔양은 "못 받을 줄 알았다"며 "제가 3관왕을 받았다. 정말 행복한데 대사를 생각해도 자꾸 까먹는다"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제가 방송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첫방을 할 때, 식어가는 음식 앞에서 시청자들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다. 이 자리에 올라오게해준 팬분들 감사드린다. 팬분들 없었으면 쯔양도 없었을거고 평범한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심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BJ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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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BJ로...플랫폼 옮긴 늦깍이 BJ, 박문성 해설가 신인상 이날 시상식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TV 중계를 통해 얼굴을 알려온 박문성 해설가가 달수네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것. 박문성은 강렬한 빨간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박문성은 "빨간색 정장을 처음 입는다"면서 "정장을 만들어주신 분이 그렇게 하나 둘 씩 벗어나는 것이라고 하더라. 자꾸 입어보면 예쁜 줄 알고, 용기가 생기면 도전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TV로 방송하는 사람들이 많은 고민을 한다. 그렇다고 선뜻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기 쉽지 않다. (BJ에 도전한 것이) 저에게 빨간색 정장과 같았다. 17년 동안 있었던 TV라는 익숙한 것과 이별하는 것이었고 두렵고 낯설었다. 그래서 아프리카TV에 감사한다.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문성은 또 "감스트가 용기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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