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는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이하 '아프리카TV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 시상식과 본시상식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아프리카 TV가 한해동안 열심히 달려온 BJ들에 후한 시상을 했다. 수 많은 아프리카TV 팬들이 시상식 공식 방송과 BJ들의 개인 방송을 통해 시상식을 지켜보는 가운데 150여개 상이 BJ들에 골고루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예상치 못한 수상자의 불참, 참석, 의외의 인물에게 돌아간 상, 축하공연까지 여러 가지 볼거리가 많았다. 이에 '아프리카TV시상식' 이모저모를 돌아봤다.
올해의 BJ상에 이어 라이프BJ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덕자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걸어 나오면서도 몇 번이나 90도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덕자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당연히 저를 잊어버릴 줄 알았다. 그런데 투표 너무 많이 해주셔서 상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더듬던 덕자는 "상 받게 만들어 신 선생님들(팬들) 너무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하고는 벅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수상 소감을 더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감스트는 지난 6월 19일 BJ 외질혜, NS남순과 함께 방송 도중 다른 여성 스트리머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치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감스트는 사과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미성숙한 발언으로 두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사과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K리그 홍보대사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와 별개로 감스트는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세무조사를 받아 60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감스트는 두달 가량의 자숙 기간을 끝내고 지난 8월 복귀했다.
이어 용느는 "5월 15일(철구 제대일)은 곧 돌아온다. BJ들이 그 전까지 즐기면서 긴장하고 있어라"는 철구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이라 힘든가보다. 상금은 얼마냐고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월 휴가 중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던 철구가 이번엔 특별상 수상까지 하며 군 복무 중 여러 기록을 남겼다.
엣지는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제일 감사한건 제 팬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항상 우리 언니, 우리 누나 하면서 챙겨주며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어 "24일, 25일 임창정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에 올라 춤추며 노래하게 됐다"면서 "버킷리스트를 이뤘다. 감사드린다. 저 혼자 1인 방송을 10년간 해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음에도 (여자BJ들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응원해주는 임창정 대장에 감사하다. 당신을 저의 대장으로 모시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임창정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쯔양은 또 먹방, 쿡방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쯔양은 "못 받을 줄 알았다"며 "제가 3관왕을 받았다. 정말 행복한데 대사를 생각해도 자꾸 까먹는다"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제가 방송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첫방을 할 때, 식어가는 음식 앞에서 시청자들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다. 이 자리에 올라오게해준 팬분들 감사드린다. 팬분들 없었으면 쯔양도 없었을거고 평범한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심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BJ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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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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