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예능인 아닌 '배우 이시언' 데뷔 10년만 첫 주연길
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를 통해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 이시언은 주연을 맡았고,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데 의의있는 결과를 받았다. 영화는 약 9만 명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최종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단순 수치로만 논하기엔 아쉽다. 예능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보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시간. "최선을 다했다"는 한 마디를 내뱉기 위해 치러낸 과정은 또 하나의 내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예능을 통해 때론 웃음으로 승화시키지만, 댓글에 상처받고 대중 반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건 꽤 씁쓸한 숙명이다. 그럼에도 빈말보다는 솔직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시언은 "어떤 팩트를 높고 파생된 이야기들은 받아 들이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오해는 해명하고 싶을 때가 많다. 무엇보다 본인 눈에는 나쁜 말 밖에 안 보인다"며 "그렇다고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싶다거나, 다른 방향성을 원하는건 아니다. 이젠 그럴 수도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작품을 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나.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해봤던 연기다. 내가 되게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해봤으니 해보고 싶다'는 의미가 컸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었나.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정도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웃음)" -감독은 왜 이시언에게 주연 제의를 했을까. "그러니까. 하하. 솔직히 놀랐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도 도전이다. 심지어 감독님은 '나 혼자 산다'를 안 보셨다고 하더라.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예전에 이런 톤으로 짤막짤막하게 했던 드라마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 작품들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믿는다'고. 부담스러운 만큼 잘하고 싶었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에이~ 내 스스로 '이건 내가 잘하겠다. 잘 할 것 같다'고 자신하지는 않았다. 전혀."
-직접 연기해보니 어떻던가.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어색하고 낯선 호흡들이 신났다. 나름의 돌파구를 즐겁게 잘 찾아내려 했던 것 같다. 예산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했는데 감독님, 제작진과 함께 최대한 잘 활용하고자 했다." -캐릭터의 중심을 어떻게 잡았나. "그냥 그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시언이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일어나 보니까….'라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상식 밖일 수 있지만 현실적이고 싶었다. 근데 내면에 있는 생각은 영화에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다. 보는 분들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하하.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나. "첫 장면. 데뷔 10년만에 베드신 아닌 베드신을 찍었다. 알고보면 베드신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가장 진한 장면이기는 하다. 파트너가 (왕)지혜 씨라 더 힘들긴 했다. 워낙 친하니까. 그렇게 친한 친구를 뒤에서 끌어 안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힘들더라. 마인드 컨트롤을 오래 했는데도 쉽지 않았다." -수염을 길렀다. "내 아이디어였다. 캐릭터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이 영화 촬영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서 잠깐 빠졌던건데 (전)현무 형이 그렇게 되는 바람에 다시 투입됐다. 사실 영화를 통해 처음 보여주고 싶었던 비주얼이다. 어쩌다 보니 '나 혼자 산다'와 드라마 '어비스'에서 수염을 먼저 공개하게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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