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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살 남편 계좌서 11억 빼내려던 26살 아내 '덜미'.. 결말은?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7 15:32

수정 2019.12.27 15:32

남편 "아내 믿는다"고 진술했지만 결국..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은행 계좌에서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를 몰래 빼내려던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은 이스라엘 출신의 린 헬레나 핼폰(26)이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탬파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핼폰은 51살 연상의 남편 리처드 래퍼포트(77)와 지난 8월 결혼했다.

그는 남편의 명의로 발급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 덜미를 잡혔다.

지난 11월 수표를 갖고 은행을 방문한 핼폰은 "요트를 사려고 한다"며 현금화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수상함을 느낀 직원들은 핼폰의 이스라엘 여권과 미국 비자, 수표 등을 복사해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


수사관들이 처음 래퍼포트와 접촉했을 때 그는 "아내를 믿고 있으며, 추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핼폰은 66만6000달러(약 7억7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당국에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래퍼포트의 딸은 수사관들에게 "(문제의 여성이) 아버지가 나이가 많다는 것을 이용해 사기를 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핼폰은 돈세탁, 사기, 노인 착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그에게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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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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